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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마침내 트럼프 지지를 공식 선언하다

  • 허완
  • 입력 2016.06.03 09:43

미국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공식으로 선언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민주당이 경제, 외교 등 각종 정책을 고리로 '트럼프 때리기'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나온 '공화당 1인자'의 지지 선언이어서 공화당 진영 결집과 트럼프의 행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 의장은 2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주 지역신문인 '더 가제트'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올해 가을(11월)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에도 "트럼프가 하원 공화당의 어젠다를 입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고 적었다.

공화당 주류의 입장을 대변하는 라이언 의장은 대선 경선과정에서 줄곧 트럼프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왔으며, 트럼프가 지난달 초 당의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직후에도 지지 선언을 유보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워싱턴DC 의사당 주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본부에서 트럼프와 회동하고 같은달 25일 전화통화를 가진 것을 계기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와 긴 대화를 나눴다"며 "나는 우리가 나눈 아이디어들이 입법화할 수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것이 올 가을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어 "우리 두 사람이 모든 것에 동의한 것은 아니며 필요할 경우 대화할 것"이라며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의 어젠다를 구성하는 이슈들에 있어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라이언 의장은 민주당의 선두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클린턴이 집권하는 것은 진보적 정실주의에 얽매이고 국민보다 정부를 위하는 정권이 4년 더 연장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단순히 말해 그는 우리가 바로잡고자 하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라이언 의장의 측근은 해당 칼럼이 트럼프를 공식 지지한 것이냐는 미국 언론의 질의에 "라이언 의장이 칼럼에서 트럼프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며 "그 자체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아주 기쁘다"며 크게 반겼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또한 트위터에도 "라이언 의장의 공개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는 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진영의 한 인사는 "라이언 의장을 좋아하는 기부자들이 (마음의) 문을 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후원금 모금도 탄력받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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