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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출신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는 이렇게 차별 받아왔다

  • 김수빈
  • 입력 2016.06.03 09:42
  • 수정 2016.06.03 10:47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이후로 서울메트로와 용역 계약을 맺은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같은 업체에 근무하는 서울메트로 출신 노동자에 비해 심각한 차별을 받아왔다는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중앙일보는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모(19)씨가 소속되었던 은성PSD과 서울메트로의 용역계약 관련 문서의 내용을 공개하면서 "메트로 퇴직자에게 월 422만원의 월급을 챙겨주느라 김씨는 월 144만원의 박봉에 시달려야 했다. 메트로 퇴직자에게는 스크린도어 관련 기술 보유 여부도 따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차별 대우는 은성PSD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노컷뉴스는 서울메트로의 전동차 경정비업무 위탁용역 계약에 대해 소개하면서 "은성PSD와 마찬가지로 서울메트로 출신들을 정규직으로 우선 고용한 뒤에야 나머지 인원들을 자체 선발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결국 의무조항을 받아들인 '프로종합관리'는 3년 계약을 따냈고, 이 업체는 사실상 서울메트로 출신 '메피아'들이 장악했다. 현재 프로종합 철도정비사업단장인 이모 씨 역시 이때까지 서울메트로 고위 간부였다. (노컷뉴스 6월 3일)

노컷뉴스의 보도는 서울메트로와 용역계약을 맺은 업체인 '프로종합관리'에서 벌어지고 있던 서울메트로 출신 직원과 비정규직 직원 간의 차별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들 '메피아'들은 서울메트로 퇴직 전 임금의 60%~80%를 잔여정년에 따라 보장받아 평균 4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중략... 결국 전동차 내 무거운 부품을 교환하거나 기계설비를 뜯어서 내부를 들여보는 일은 프로종합에 자체 채용된 나머지 70여명에게 맡겨져 왔다. ...중략...

이들은 그렇게 일하면서 서울메트로 출신 전적자들 임금의 40% 수준인 180~200만원 정도밖에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 6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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