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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주장하다

  • 허완
  • 입력 2016.06.02 20:38
U.S.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speaks at a campaign rally in Sacramento, California, U.S. June 1, 2016. REUTERS/Lucy Nicholson
U.S.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speaks at a campaign rally in Sacramento, California, U.S. June 1, 2016. REUTERS/Lucy Nicholson ⓒLucy Nicholson / Reuters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거듭 한국 등 동맹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공항 격납고 앞에서 한 연설에서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내일 (외교구상을 발표하는) 또 다른 연설을 한다고 한다"며 "그들이 내게 연설문 한 부를 보내줬는데 그것은 내 외교정책에 대한 거짓말 투성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내가 일본의 핵무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만 좀 하라. 나는 일본과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그리고 많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을 원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도널드 트럼프가 한일 양국의 핵무장을 지지하는 이유

트럼프는 그러나 "그들은 우리에게 엄청나게 빚지고 있다. 우리가 이들 모든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며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원하는 것은 (미군 주둔비용을) 올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자신이 한국과 일본 등의 핵무장을 용인했다는 주장은 클린턴 전 장관 측의 정치공세일뿐 사실이 아니지만, 미국 대통령이 되면 한국을 포함한 동맹들의 방위비부담을 높이겠다는 입장은 거듭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 샌디에이고에서 할 연설에서 외교 정책구상을 발표하고 외교 문외한인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자격이 없고 위험한 인물이라며 공세를 펼 게획이다.

클린턴 전 장관 캠프의 외교총책인 제이크 설리번은 언론에 "클린턴 전 장관은 연설에서 왜 트럼프가 군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없는지, 트럼프가 왜 대통령으로서 적합하지 않은지를 매우 직접적이고 분명한 방식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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