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EBS 다큐프라임은 '명문대는 누가 가는가? - 공부의 배신'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이 방송에서는 명문대학과 성적을 위해 경쟁하는 10대, 20대의 모습을 담았다.
이 중 2부였던 '나는 왜 너를 미워하는가?'는 명문대학을 다니더라도, 출신 고등학교에 따라 '계급'이 나눠지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학의 학생들 사이에서도 특목고 출신과 일반고 출신은 따로 무리를 이루고, '과잠'에조차 출신 고등학교의 이름을 새겼다.
이 방송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서 논란이 됐다.
EBS 다큐프라임 공부의 배신
저렇게 길러낸 인재들이 사회적 차별을 더욱 공고화 하겠지. 보상심리로 똘똘 뭉친 심화반 애들, 높은 서열 대학의 높은 서열 과. 끊임 없이 갈라치는.. 사람이 사람 차별하는 것을 당연시하게 만드는 게 교육일 수 있나?
— 꼬순(강냥이공장 금지법 제정 촉구!) (@comet35733) 17 May 2016
우아아아아 요즘 진짜 살벌하구나. 같은 대학 같은 과라도 전형에 따라. 서열화라니. # ebs다큐프라임
— 라뿌니! (@rrmrrm) 17 May 2016
이에 인터뷰가 진행됐던 대학의 학생들은 각 학교의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반발했다.
또 다큐프라임 시청자게시판에도 비판의 글이 이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EBS측은 28일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해당 학생과 대화를 한 뒤 문제가 된 내용에 대해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노컷뉴스는 실제 인터뷰를 진행했던 학생들의 글을 보도했다.
"첫째, 악의적인 편집으로 인해 자신의 의도와 다른 발언이 방송됨으로써 출연 학생들과 소속되어 있는 학교들이 직접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는 점. 둘째, 대학에 존재하지도 않는 생소한 차별을 마치 사실인 양 보도함으써 많은 학부모들과 청소년들에게 절망을 안겨줬으며 그로 인해 더 큰 경쟁으로 그들을 몰아넣을 가능성을 만든 점. 셋째,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교육방송이라는 매체에서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사실인 양 조작해 보도했다는 점"
- 노컷뉴스 (2016.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