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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고 파리 시장, '파리에 정식 난민촌 설치하겠다'

  • 박세회
  • 입력 2016.06.01 18:49
  • 수정 2016.06.01 18:51

씨가 풀리면서 유럽으로 건너오다 지중해에서 익사한 난민이 지난주에만 880명에 이른 가운데 프랑스 파리시가 난민 수용을 위해 정식 난민촌을 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도좌파인 사회당 소속의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보건상 이유로 철거된 임시 난민촌 대신 인도적인 난민촌을 세워 난민을 맞겠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말했다고 현지 라디오 RFI가 보도했다.

이달고 시장은 난민 800명이 사는 파리 북부 임시 난민촌을 거론하면서 "현 상황은 더는 유지하기 어렵다. 난민촌을 건설하면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임시 난민촌이나 칼레에 있는 '정글'과 같은 악명높은 난민촌이 없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고 시장은 "정부가 난민이 품위 있게 살 수 있는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그래서 우리(파리시) 스스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파리시는 이른 시일 내에 새 난민촌 부지를 물색할 예정이다.

파리시는 최근 몇 년간 많은 난민이 몰려들면서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프리카나 중동에서 건너온 난민은 프랑스와 영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유로 스타가 운행하는 파리 북역이나 철도역 주변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했다.

헝가리의 난민 캠프에 있는 텐트.

프랑스 정부는 올해 열악한 생활환경 때문에 '정글'로 불리는 칼레 난민촌을 철거하고 난방시설이 갖춰진 컨테이너를 설치했다.

영불해협을 사이에 두고 영국과 마주 보는 프랑스 서북부 칼레 난민촌에는 영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난민이 몰려 있다.

또 국제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도 지난 3월 칼레에서 30여㎞ 떨어진 그랑드 생트에 난방과 화장실, 샤워 시설을 갖춘 새 난민촌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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