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에서 앱을 둘러보다 보면, 이런 리뷰를 꽤 자주 보게 된다.
“용량 부족으로 구매목록 삭제 부탁드립니다.”
“구매내역 삭제 부탁이요. 용량이 없어서 지웠어요.”
“아이폰이라서 용량이 부족해요. 구매목록 삭제 부탁드립니다.”
용량이 부족해서...용량이 부족해서...용량이 부족해서...용량이 부족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일종의 도시괴담이다. 어디서부터 이 괴담이 퍼지기 시작했지는 알 수 없지만 예나 지금이나 분명한 사실은 다음과 같다.
1.앱 개발자는 당신의 구입목록을 지워줄 권한이 없다. 구매내역은 애플 서버에 있다.
2. 구매내역 삭제와 아이폰 용량은 아무 상관이 없다
결론 : 구매목록 삭제 요청, 그거 아무 의미 없다...
이 괴담 때문에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다. 바로 앱 개발자들이다. 주로 '별점테러'의 대상이 되기 때문.
이에 화를 참지 못한(?) 한 스타트업 담당자가 최근 시작한 ‘서명운동’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는 소식이다.
병원 약국 검색앱 ‘굿닥’의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는 30일 ‘흔한_대한민국_스타트업_공감물.jpg’라는 포스트를 올렸다.
이미지 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호응은 꽤 뜨거웠다.
진지하면서도 장난스러운 이 서명운동에는 현재까지 쏘카, 카카오페이지, 야놀자, 피키캐스트, 잡플래닛 등 40여개 스타트업이 이름을 올렸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구매내역은 당신의 아이폰 용량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다만 어떤 이유에서든 구매목록을 지우고 싶다면, 직접 하면 된다.
블로터의 이 기사를 참고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