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지구 멸망 시나리오의 공포에 빠져드는 5가지 이유

  • 구세라
  • 입력 2016.06.02 09:57
  • 수정 2018.02.09 14:18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위기에 처한 지구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규모 액션이 눈 앞에 펼쳐지는 재난 블록버스터의 진정한 주인공이다. 그리고 현실에 존재할 법한 평범한 사람들이 정체불명 존재에 맞서 지구를 멋지게 구해낼 때 관객은 열광한다. 이 모든 건 사실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허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은 기꺼이 돈을 지불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지구 멸망 시나리오 영화의 무엇이 관객을 극장으로 향하게 만드는 걸까. 그 비현실적인 충격과 공포에 계속해서 빠져드는 이유를 정리했다.

1. 뉴욕부터 인도의 타지마할까지, 매번 더 강력해진 침공 스케일이 현실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인디펜던스데이>, <우주전쟁>, <배틀쉽>처럼 지구 전체가 쑥대밭이 되어버리는 이른바 재난 블록버스터에서는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거대한 스케일의 사건 사고가 펼쳐진다. 70억 인구의 지구를 때려 부수려면 그것이 어떤 존재든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보다 더욱 거대한 규모의 파괴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법. 그동안 웬만한 세계문화유산이나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한두 번쯤은 부숴졌기 때문에 더욱 신선한 방식도 필요하다.

뉴욕 시내를 초토화했던 <어벤져스>, 인도의 타지마할을 비롯한 지구의 랜드마크들을 레고 블록 해체하듯 산산조각 낸 <픽셀>, 각목 대신 전함을 들고 싸우는 외계 생명체 카이주가 등장하는 <퍼시픽림> 등 재난 블록버스터의 강력해지는 스케일과 기발한 아이디어에 관객들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2.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와 맞서 짜릿한 액션을 선사한다.

재난 블록버스터에서 인간과 인간을 초월하는 존재가 벌이는 사투를 빼놓을 수는 없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나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같은 영화는 외계에서 온 기계와 인간이 개발한 기술문명의 싸움을 보여준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인간의 신체 기능을 확장한 병기 ‘아머’를 장착한다는 설정을 도입, 가장 ‘엣지있는’ 전투 액션을 선보인다. <퍼시픽림>에선 뇌파를 통해 파일럿(인간)의 동작을 인식하는 로봇병기 예거가 전세계를 초토화시키는 카이주에 맞서 초유의 대결이 펼쳐진다.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 역시, 1996년 외계인의 지구침공 이후 20년 동안 발전된 문명과 기술로 인간을 위협하는 미지의 존재들과의 상상을 뛰어넘는 거대한 전투를 예고하고 있다. 지구 상공 혹은 우주에서 펼쳐지는 외계인과의 전투는 일단 대규모 물량공세를 요구하기 때문에 선뜻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일까, 외계 액션은 외계인의 정체답게 앞날이 창창한 미지의 영역이다.

3. 모습이 다른 정체불명의 존재는 어쩌면 인간과 가장 비슷하기에 더 공포스럽다.

재난 블록버스터 중에서도 ‘지구침공’ 영화에서는 외계인이 인간을 위협하는 징그러운 싸움꾼으로 등장한다. 관객들은 <트랜스포머>의 변신하는 디셉티콘이나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기갑 오징어 같은 외계인의 활약에 열광하는 한편, 육안으로는 형체를 확인할 수 없는 <다크아워> 속 ‘보이지 않는’ 존재 앞에서 공포가 극대화된다.

대부분 ‘지구 침공’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인들은 살기 위해서 인간과 지구의 자원을 공격한다. <배틀필드>에서 지구를 지배하는 외계종족 ‘사이클로’는 인간처럼 술에 취하길 좋아하고 권모술수에 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반대로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대표적인 외계인으로는 <지구가 멈추는 날>의 클라투(키아누 리브스)도 있다. ‘지구 침공’ 영화 속 외계인은 인간이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존재라서 늘 흥미롭다.

4. 외로운 영웅이거나 막강한 슈퍼 히어로이거나, 누군가는 반드시 지구를 지켜낸다.

재난 블록버스터의 미덕은 능력이 탁월한 누군가 대표로 나서서 사건을 해결할 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주인공 샘 윗위키(샤이아 라보프)는 평범한 소년이지만 우주의 전쟁을 막을 수 있는 미지의 에너지원 ‘큐브’의 행방을 알고 있다. <어벤져스>에서 시공을 초월하는 문 ‘포탈’을 뚫고 뉴욕 상공을 쳐들어온 치타우리 족과 맞설 인류는 오직 슈퍼 히어로 ‘어벤져스’ 뿐이다. <아이엠 넘버포>에서 침략당한 자신의 고향 행성에서 지구로 도망쳐온 외계종족 존(알렉스 페티퍼)은 지구의 위기를 지키기 위해 충분히 매력적인 초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디펜던스데이 : 리써전스> 등 차세대 ‘지구 침공’ 영화에서는 또 누가 세상을 구하게 될까. 위기 속의 지구는 버니 샌더스와 도널드 트럼프도 잠시 타협하게 만들 줄 아는 영웅을 원한다.

5. SF의 캐릭터와 거대한 스케일이 조화를 이룰 때, 영화적 즐거움은 극대화 된다.

SF 재난 블록버스터는 액션의 스케일과 활약하는 캐릭터의 조화가 생명이다. 즉, 배우와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하기 좋은 장르.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침착하게 전투를 지휘했던 토마스(빌 풀만) 대통령, 처음으로 공격 신호를 발견하는 데이빗(제프 골드브럼), 미친 조종 실력을 보여줬던 스티븐(윌 스미스) 대위 모두 이 영화의 놀라운 성공 이후 지금껏 승승장구하는 배우들이다.

그래서 ‘인디펜던스 데이’의 씨퀄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는 전편부터 이어져온 캐릭터와 새로운 캐릭터들의 활약이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이번에는 외계의 침공을 ‘컴퓨터 바이러스’로 막아냈던 전편에 이어, 20년 만에 더욱 강력해진 힘으로 지구 전체를 파괴하려는 위협에 맞선다. 스티븐의 아들 딜런(제시 어셔)과 토마스의 딸 패트리샤(마이카 먼로), 새로운 캐릭터인 전투기 조종사 제이크(리암 헴스워스)가 등장해 또다시 시작된 재난을 막아설 예정. 여기에 중국 대표로 연합군에 합류하는 안젤라 베이비도 기대되는 출연진이다. 전투 전략과 감동을 모두 안겨줄 명민한 캐릭터의 설정은 장르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재미 요소다.

한층 더 강력해진 지구 최대의 위기를 과연 극복할 수 있을까. 재난 블록버스터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재미를 얻어 갈 수 있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가 오는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1996년 전 세계 8억 불 이상의 흥행을 거둔 전편 이후 20년이 흐른 만큼, 전편의 지구 침략자들이 얼마나 더 막강해졌는지 확인해야 하지 않겠는가. 지구를 파괴하려는 '자가 중력' 공격과 대서양 전체를 향해 가하는 압도적인 해상 공격 앞에서 싸우는 지구의 영웅들을 눈앞에서 만나보자.

* 이 콘텐츠는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의 지원으로 제작된 네이티브 애드 (Native AD)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