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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 봄이 찾아왔다...너무 빨리 찾아왔다

  • 김도훈
  • 입력 2016.06.01 07:18
  • 수정 2016.06.01 07:19

지구에서 가장 추운 곳 중 하나인 북극에 벌써 봄의 징후가 보이고 있다. 연구자들은 한두 달 빨리 찾아온 것이라 말한다.

미국 해양 대기 관리처(NOAA)는 금요일에 북극권 한계선에서 북쪽으로 512km 떨어진 곳에 있는 배로우 관측소에서 눈이 녹는 것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78년 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빠른 시기다.

지금 모습은 6월 말, 7월 초 정도의 모습이다.” 미국 지질 연구소의 생물학자 데이비드 더글라스가 성명에서 밝혔다.

알래스카 외딴 곳에 있는 배로우 관측소는 보통 미국에서 눈이 녹는 것을 마지막으로 관측하는 곳이다. 그러나 올해는 2002년에 세워진 예전 기록보다 10일이나 빠른 5월 13일에 눈이 녹기 시작되었다.

이것이 세계 기후 변화의 무시무시한 현실이다.

2015~2016년 겨울은 알래스카에서 기록이 관측된 이래 두 번째로 따뜻한 겨울이었다고 NOAA는 밝혔다. 또한 2016년 4월이 전세계 기온 기록을 깬 달이었다. 이것으로 벌써 12개월째 연속으로 기록이 깨진 것이다.

더글라스는 알래스카의 눈이 녹는 것은 북극을 덮은 얼음이 얼마나 약하고 움직이기 쉬워졌는지를 보여준다고 한다. 시기가 이를 뿐 아니라, 더글라스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2016년이 북극에서 해빙의 양이 가장 적은 해로 기록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북극곰들은 더 얇은, 거의 올해 처음 생긴 얼음 위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나쁜 영향은 그것만이 아니다.

쿠퍼 섬의 친구 연구소를 이끄는 야생 동물 생물학자 조지 디보키는 눈이 일찍 녹은 것이 북극 조류들을 비롯한 알래스카 야생 동물들에게 극심한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눈을 뗄 수 없는 철도 사고와도 같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결코 예측할 수 없으며 올해는 엄청난 미스터리다.”

허핑턴포스트US의 Spring Has Sprung In The Arctic ... But It’s Way Too Early For I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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