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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살된 멸종위기종 고릴라의 정액이 보관된다

최근 미국에서 동물원 우리에 떨어진 남자아이를 구하는 과정에서 사살된 멸종위기종 롤런드 고릴라의 정액이 향후 종 번식을 위해 보관된다고 일간 USA투데이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8일 미국 오하이오주(州) 신시내티 동물원에서는 고릴라 우리에 떨어진 4살 남자아이를 구하기 위해 17살 된 수컷 롤런드 고릴라 하람베를 사살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과잉대응이었다는 주장과 함께 동물원 보이콧 시위가 벌어지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이러한 가운데 이 동물원의 멸종위기종 보호 연구 센터의 생식생물학자들은 하람베의 사체에서 생존 가능한 정액을 채취했다. 센터의 보조 생식 프로그램에는 인공수정과 냉동정액 연구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하람베의 경우 아직 번식할 만큼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죽었기 때문에 동물원 측은 미래에 이 정액으로 번식에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시내티 동물원은 고릴라 번식에 있어 역사가 깊은 곳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또 고릴라의 유전학을 연구하는 여러 과학자가 미래 연구를 위해 조직 보관 등 하람베의 사체 활용과 관련해 동물원 측에 접촉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새인 메이너드 신시내티 동물원장은 하람베 사살과 관련해 "똑같은 상황이 벌어져도 그들(동물원 관계자들)은 이번과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사살 결정이 정당했음을 거듭 강조했다고 CNN은 31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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