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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를 찾아서'에 디즈니-픽사의 첫 레즈비언 커플이 등장할지도 모른다(동영상)

  • 강병진
  • 입력 2016.05.31 06:36
  • 수정 2016.05.31 06:55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속편 ‘도리를 찾아서’는 오는 6월 17일에 개봉한다. 개봉을 앞두고 디즈니-픽사는 지난 5월 25일, 공식 예고편을 공개했다.

그리고 이 예고편은 SNS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공원을 지나가는 어떤 커플의 모습 때문이었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이 예고편을 본 많은 이들은 ‘디즈니-픽사’의 작품에 처음으로 레즈비언 커플이 등장한 것으로 파악했다. 디즈니-픽사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이미 이들의 등장을 축하하고 있다.

예고편 상에서 볼 때, 이 커플이 ‘도리를 찾아서’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역할은 아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 성소수자 커플을 담았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큰 움직임으로 보인다. 또한 이 커플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첫 동성애자 커플은 아닐지도 모른다. ‘겨울왕국’에서는 이미 동성애자 커플을 암시하는 캐릭터가 나온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극 중의 안나가 엘사를 찾으러 가는 길에 방문하는 어느 상점의 주인. 바로 오큰이다. 그는 사우나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가족이라고 언급하는데, 사우나 안에는 4명의 아이들과 또 다른 건장한 성인 남자가 있었다.

‘도리를 찾아서’가 아니더라도 디즈니는 최근 동성애자 캐릭터에 대해 여러 차례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를 연출했고, 이어지는 시리즈의 프로듀서를 맡은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지난 2월, “미래의 스타워즈에 게이 캐릭터가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내가 말하는 포괄성은 ‘게이 캐릭터’를 제외시킨다는 게 아니다. 나에게 ‘스타워즈’의 재미는 폭발적인 가능성에 있다. 그래서 스타워즈의 세계에 ‘게이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건 매우 편협한 것이다.”

또한 지난 3월, 디즈니는 LGBT에 대한 차별을 합법화할 수 있는 ‘종교자유법’을 제정하려는 조지아주에 대해 “법안이 통과한다면 앞으로 디즈니와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를 조지아에서 촬영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지금 ‘겨울왕국’과 ‘캡틴 아메리카’의 팬들 중 상당수는 엘사와 스티븐 로저스에게 각각 여자친구와 남자친구를 만들어달라는 캠페인을 벌이는 중이다. ‘도리를 찾아서’에서 레즈비언 커플을 등장시키는 디즈니가 과연 이러한 캠페인에도 화답을 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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