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트윗 하나가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30일 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수리작업 도중 숨진 노동자 A씨(19)를 언급하며 트윗 세 개를 올렸다.
9시49분에 올라온 첫 번째 트윗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1. 20살도 채 되지 않은 젊은이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수 많은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다가 당한 참담한 일입니다. 이미 여러 사람이 똑 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 안철수 (@cheolsoo0919) 30 May 2016
문제는 그 다음, 두 번째 트윗이다.
이 트윗은 곧 거센 비난에 휩싸였다.
@cheolsoo0919 여유있어서 좋으시겠습니다. pic.twitter.com/wFML7iMBqD
— 김정규 (@onspapa) 30 May 2016
@cheolsoo0919 제가 여유가 없어서 위험한 일 합니다. 그리고 제가 다쳐도 아무도 신경 써주지 않습니다. 누구는 여유가 많아서 이런일 안하시겟죠. 다칠 일도 없구요. 사실 여유가 있던 없던 다칠 일은 없어야 하는데 말이죠.
— soonose (@soonose) 30 May 2016
@cheolsoo0919 이건 왜 지우셨어요? pic.twitter.com/E4jYAcaO1E
— .. (@G7kLia) 30 May 2016
@cheolsoo0919 여유가 어쩌고 저쩌고 하시던데 참 답이 없는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누군가는 나서서 할일이지 여유가 없어서 라니요. 서민들은 컵라면 시간쪼개며 먹어가면서 일하는 사람 많습니다. 이렇게 만든 시스템을 고쳐야지 여유가 없어서라니요
— Yeolyeol2 (@Yeolyeol2) 30 May 2016
@cheolsoo0919 국민을 위한다는 당대표님은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것을 모르시나보다
직업에 귀천은 없습니다.
지워버리신 이전 트윗으로 당신에 대해 한번더 실망합니다 pic.twitter.com/ysI4RCkHnF
— 신경 (@kyoungsu_Shin) 30 May 2016
@cheolsoo0919 잘 되시라고 드리는 말씀인데,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어떤 정책을 도입하겠다, 뭐 이런 프로 정치인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이 당연한 얘기는 중학생도 합니다. 이러니 뭘 모르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생기는 겁니다.
— Leebastian (@leebastian) 30 May 2016
"여유가 있었으면 좀 더 안전한 일을 선택했을 거"란 발언은 현직에 몸담고 계신 분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것 같습니다. 꿈같은 얘기겠지만 '어디에서도 안전한 곳'을 만드는 일을 하셔야 할 분들이 의원님들의 몫인듯합니다.
— 가장 보통의 존재 (@kdrkdrkdr59) 30 May 2016
안 대표는 해당 트윗을 삭제한 뒤, 밤 10시20분에 '2번' 트윗을 다시 올렸다.
2. 앞으로도 누군가는 우리를 위해 위험한 일을 해야 합니다.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여줘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할 입니다.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안철수 (@cheolsoo0919) 30 May 2016
@cheolsoo0919 트윗 번호가 이상하네요. 원래 2번 트윗은 이거였는데.. 지우셨나요? pic.twitter.com/tWnqxhlj5v
— moon (@cjscpa1) 30 May 2016
안 대표가 늦게라도 뭐가 문제였는지 깨달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