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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살된 멸종위기종 고릴라에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사진)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남자아이가 고릴라 우리에 들어가 멸종위기종 롤런드 고릴라 한 마리가 사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하단 관련기사 참조). 이 동물원의 위험동물 대응팀은 아이의 목숨이 달린 상황이라고 판단, 고릴라를 사살하고 아이를 구조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소년의 가족들은 소년을 집으로 데려간 뒤 성명서를 발표했다.

'저희 아이가 무사하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아이는 집에 있고, 상태도 괜찮아요. 빠르게 대처해 주신 신시내티 동물원의 직원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저희도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게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요. 그리고 고릴라가 죽었으니 얼마나 슬플 지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이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들의 신변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을 기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ABC뉴스는 메이너드 동물원장이 "멸종위기종인 고릴라의 사망을 낳은 비극적인 사건"이며 "우리 동물원은 물론 전 세계 고릴라 개체 수에도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롤런드 고릴라는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에 약 300~400마리 정도만 남아 있다.

많은 이들이 동물원을 찾아 이 열일곱 살의 고릴라를 애도했다.

한 트위터 유저는 "이 아름답고 순수한 고릴라는 부주의한 부모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기 때문에 죽어야만 했습니다. 인간이란 참..."이라는 글과 함께 이 고릴라의 이름인 '하람베(Harambe)'와 '신시네티 동물원(Cincinnati Zoo)'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이에 온라인에서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하람베를 쏜 사육사들을 욕하는 사람들은 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멍청한 부모를 비판하지는 않는 건지 모르겠다.

명복을 빕니다, 하람베. 이런 아름다운 동물이 이런 식으로 죽음을 맞이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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