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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 하는 이유: 한국과 일본은 상당히 다르다

ⓒgettyimagesbank

'결혼' '육아'에 대한 한국/일본 젊은이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중앙일보와 닛케이신문이 이달 8~12일 각각 20~40대 남녀 1000명, 1158명을 대상으로 '일하는 방식과 육아'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결혼' '저출산' 등에 대한 시각은 비슷하지만, 결혼하지 않는 현실적 이유 등에서는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는가?

한국: 그렇다 (37.9%) / 아니다 (61.1%)

일본: 그렇다 (51.1%) / 아니다 (53.1%)

(양국 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부정적)

* 결혼하는 데 장애물은 무엇인가?

한국: '경제적인 부담'(75%)이 1위

일본: '행동의 자유 제약'(55.3%)이 1위

* 결혼에 부담을 느끼는가?

한국: 그렇다 (65.2%) / 그렇지 않다 (28.4%)

일본: 그렇다 (48.7%) / 그렇지 않다 (36.3%)

* 결혼하면 아이를 가져야 하는가?

한국: 그렇다 (62.4%)

일본: 그렇다 (56.3%)

* '남자는 일, 여자는 살림'이라는 전통적인 성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 반대한다 (57.5%)

일본: 반대한다 (41.1%)

*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한국: '일·가정 양립 미비'(27.2%) / 기타·무응답 (26.6%) / 고용·경제 불안 (25.7%) / 만혼·비혼 (10.4%)

일본: '만혼·비혼' (24.3%) / 고용·경제 불안 (23.9%) / 기타·무응답 (23.1%) / 장래 불안 (16.4%)

*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국: '육아휴직 등 제도적 지원' (25.8%) / 보육시설 등 육아 환경 개선 (23.0%) / 남성의 육아 참여 확대 (16.9%)

일본: 보육시설 등 육아환경 개선 (42.2%) / 장시간 근무 방식 개선 (12.4%) / 육아휴직 등 제도적 지원 (10.8%)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몇몇 전문가들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한국 청년들은 결혼하면 아이를 낳고 싶지만 경제적 이유 때문에 결혼 자체가 힘들다"

구인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등 노동시장의 남성 중심 관행을 깨기 위한 강력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

스가 게이타(菅桂太)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실장 - "일본은 여성의 학력이 높아지고 경제활동 참여가 늘면서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고 있다. 정부의 일·육아 양립 지원책이 확산되면 효과를 거둘 것이다"

한편, 한국과 일본 양국의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권 수준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14년을 기준으로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일본은 1.40명(224개국 중 208위) 한국은 1.25명(219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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