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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냈다

Journalists follow the presentation of Huawei's smartphone, the Mate S, ahead of the IFA Electronics show in Berlin, Germany, in this file picture taken September 2, 2015. REUTERS/Hannibal Hanschke/File Photo
Journalists follow the presentation of Huawei's smartphone, the Mate S, ahead of the IFA Electronics show in Berlin, Germany, in this file picture taken September 2, 2015. REUTERS/Hannibal Hanschke/File Photo ⓒHannibal Hanschke / Reuters

중국의 전자제품 기업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과 중국 법원에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맞소송 등 적극적인 대응을 시사했다.

화웨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자사가 보유한 4세대 이동통신 업계 표준과 관련된 특허 11건을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삼성과 그 계열사들이 화웨이 기술을 이용하는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수십억 달러를 벌었다"며 삼성을 상대로 현금 배상을 요구했다.

소장 중 이날 공개된 부분에는 화웨이가 미국에서 삼성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가처분을 내려 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다만 영업비밀 보호 등을 위해 가려진 부분에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근무하는 화웨이의 대외업무 담당 부사장(VP) 윌리엄 플러머는 AFP통신에 "우리는 협상을 통해 라이선스 관련 분쟁을 해결하는 것을 매우 강력히 선호한다"며 "이런 길(소송을 내는 길)을 가야만 하는 것은 매우 불운한 일이지만, 이런 기술들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를 선도하는 1위 기업으로서 투자를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소송 등 적극적인 대응을 시사했다.

안승호 삼성전자 지식재산권(IP)센터장(부사장)은 25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에 대한 대응방안과 관련한 질문에 "맞소송이든 해야겠죠. 그쪽(화웨이)에서 그렇게 나오면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고…"라고 말했다.

안 부사장이 이끄는 IP센터는 삼성전자의 전사적인 특허관리를 담당한고, 안 부사장은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위원, 한국지식재산협회(KINPA), 한국특허정보원 비상임이사 등도 맡고 있다.

화웨이 CEO 리처드 유

특허 신청 건수와 연구개발 투자 등 객관적 상황을 살펴 보면 중국의 주요 기업들은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과 함께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재작년에 3천442건, 작년에 3천898건의 특허를 신청해 2년 연속으로 특허신청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 지적재산권기구(WIPO) 집계에 따른 것이다.

작년 기준으로 특허신청 2∼5위는 미국의 퀄컴(2천442건), 중국의 ZTE(2천155건), 한국의 삼성(1천683건), 일본의 미츠비시 전기(1천593건)였다.

전 세계 시가총액 제1위 기업인 애플은 화웨이와 특허 교차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연간 수억 달러 규모의 로열티를 지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 화웨이는 애플에 특허 769건을, 애플은 화웨이에 특허 98건을 사용토록 서로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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