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으로 오염 물질을 내뿜는 것은 공장들만이 아니다. 농업과 축산업도 주요 오염 유발자들이다.

컬럼비아 대학의 지구 연구소에서 발표한 새 연구는 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의 미립자 대기 오염의 가장 큰 유발자는 농장들이라는 것을 밝혔다.

농장은 오염 물질을 직접적으로 배출하지는 않는다. 동물 대변과 여러 농장들이 사용하는 질소 성분 비료들은 암모니아 가스를 배출한다. 암모니아 가스는 대기 중에서 공장과 자동차가 배출하는 질소 산화물과 황산염과 결합해서 사람의 폐에 남아 심장과 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미세 먼지가 된다.

미세먼지로 가득한 서울

이런 미세 먼지 중 가장 큰 PM 2.5는 매년 330만 명의 죽음에 연관이 있다고 2015년 네이처에 실린 연구에서 밝혔다. NASA의 연구에 의하면 미국 농장의 암모니아 배출에 의한 의료 비용은 매년 300억 달러를 넘는다고 한다.

미세 먼지를 만드는 것은 농업만은 아니지만, 농장은 미국 동부, 중부에서 미세 먼지 오염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재료의 절반 이상을 만들어 낸다고 이번 연구는 밝혔다. 중국과 유럽 일부에서는 농업 오염물이 미국보다 더 많다.

“[이번에 연구한 국가들에서] 현재 미세 먼지 오염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것은 비료 사용과 축산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컬럼비아 대학교 기후 시스템 연구소와 NASA 고다드 우주 센터의 대기 과학자 수잔 바우어가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농장의 암모니아 배출 중에는 비료의 비중이 크므로, 일부 국가에서는 질소 비료 사용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 공기 오염을 줄이는 방법일 것이라고 바우어는 말했다.

“한 가지 문제는 비료의 과다 사용이다. 만약 미국 중서부의 옥수수 재배 지역과 유럽에서 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당장 공기 오염이 줄어들 것이다.”

암모니아 배출을 줄이면 미세 먼지 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농업 암모니아 배출을 통제하면 미세 먼지를 줄이고 사회적으로 큰 이익이 될 것이다.” 하바드의 연구자 파비엔 폴롯이 2014년에 NASA 블로그에 쓴 말이다.

미국의 경우 농업은 대기 오염만 유발하는 것이 아니다.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는 온실 가스를 배출하며, 근처의 강 등으로 유해한 화학 물질이 새어 나가기도 한다. 가축 배설물은 대기에 메탄 가스를 방출한다. 질소 비료는 암모니아뿐 아니라 강력한 온실 가스인 이산화질소를 배출한다. 농장의 유출수는 질소 비료를 강과 바다로 흘려 보내, 적조 현상을 일으켜 바다의 산소가 없어지고 바다 생물들이 죽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비료에는 장점도 있으며, 특히 수확량을 늘리려 애쓰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그렇다고 바우어는 말한다. 그리고 미세 먼지에 시달리는 모든 국가가 질소 비료를 버려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바우어는 말한다.

“비료에 반대하는 주장은 아니다. 아프리카 등 비료가 더 많이 필요한 곳들도 있다. 우리는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며, 식량을 더 많이 생산하려면 비료가 더 많이 필요할 것이다.” 바우어가 성명에서 밝혔다.

산업 오염 물질을 줄이는 것이 공기 오염을 줄이는 더 효과적인 방법인 지역도 있다. 공장과 차량이 오염 물질을 덜 방출하면 암모니아 가스가 결합할 물질이 줄어든다고 바우어는 말한다. 다른 곳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이 크게 줄어든다면, 농업 배출 가스가 늘어난다 해도 미세 먼지 오염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한다.

유해한 공기 오염을 줄이려면 궁극적으로는 모든 오염원의 배출이 다 줄어야 한다고 2015년 네이처 연구를 주도한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화학자 요하네스 레리펠트는 말한다.

레리펠트는 성명에서 새 연구는 ‘모든 종류의 오염원이 다 통제되어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밝혔다.

허핑턴포스트US의 Farms Cause More Pollution Than You Might Think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