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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의학회가 '강남역 살인사건'을 조현병으로 단정하지 않은 이유

  • 원성윤
  • 입력 2016.05.24 18:03
  • 수정 2016.05.24 18:06
ⓒ연합뉴스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강남역 살인사건'의 원인을 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정한용)는 5월23일 성명을 통해 "(강남역 살인사건이) 경찰의 심리면담에서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로 결론났지만, 아직 가해자의 충분한 정신 감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건의 원인을 조현병의 증상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며 "앞으로 프로파일러 이외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충분한 정신 감정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학회에 따르면 "조현병과 범죄의 일반적인 관계에 대해 알아보면, 조현병 환자들이 망상에 대한 반응이나 환청의 지시에 따라 기괴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동기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은 일반 인구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살인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은 매우 드물다"고 전했다.

학회는 "조현병이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고 꾸준히 관리하면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며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과 낙인 때문에 환자와 가족의 병에 대한 인정과 치료가 힘들어지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하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입장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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