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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캔이 내 결혼에서 중요한 것을 보여줬다

  • Donna Mott
  • 입력 2016.05.24 11:03
  • 수정 2017.05.24 14:12

남편과 나는 얼마 전 결혼 8주년을 맞았다. 나는 부엌 카운터에 '내 천사'라고만 쓰인 깨끗한 흰 봉투를 발견했다. 나중에 남편이 준 다정한 카드를 책상에 놓다가, 코카 콜라 캔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남편이 그걸 준 날도 기억한다.

나는 굉장히 스트레스와 피로를 받은 채 퇴근했다. 저녁을 대충 준비하며 평소처럼 준비를 도우려 하는 남편에게 쏘아붙였다. 내가 접시와 포크 등을 꺼내는데 남편이 콜라 한 캔을 들고 내게 와서 조심스레 다가왔다. 고개를 들어보니 새로 나온 '셰어 어 코크' 캔이었다. 캔에는 소울메이트라고 쓰여 있었다. "저녁 먹으며 이걸 당신과 같이 마시고 싶어." 그가 간절히 말했다. 그 날 느꼈던 긴장이 즉시 전부 사라지는 게 느껴졌다. 한 가지 행동, 한 마디 말이 모든 걸 바꿀 수 있다는 게 놀랍지 않은가?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서 그를 붙잡고 놓지 아니하였노라. - 아가서

나중에 나는 애정을 담아 콜라 캔을 씻고 책상 위 보물들 사이에 놓을 때, 나는 죄책감으로 마음이 무거워졌다. 내 남편이 우리의 삶에서, 혹은 우리 아이들 때문에 뒤로 밀리는 일이 얼마나 잦을까? 그가 나의 찌꺼기만 받는 일이 얼마나 자주 일어날까? 나는 다른 사람들, 예를 들어 직장 상사를 결코 그렇게 무례하게 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나는 집에 있을 때 가장 편하기 때문이란 걸 알고 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있으면 안전하다고 느껴서 경계를 푼다. 하지만 이게 변명이 될까?

나와 남편은 각자 파경과 이혼이라는 길고 힘든 길을 지나 서로를 만났다. 우리에겐 우선시해야 하는 각자 데려온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역학은 다르다. 우리 둘이서만 해외 여행을 가는 사치는 누리지 못한다. 아이들의 의료비, 치아 교정, 대학 등록금, 가족 휴가가 우선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가 내게 정말 큰 의미를 갖는다는 걸 아주 공을 들여서가 아니라 매일매일 보여줄 수 있다. 나는 그에게 최선을 다하고 응원하고 도와줄 수 있다. 내 하루의 작은 부분을 오직 그만을 위해 떼어놓을 수 있다.

나는 남편의 진정한 짝이 되고 싶다. 삶의 진짜 파트너가 되고 싶다. 그 사실을 나는 콜라 캔을 보고 되새겼다. 앞으로도 계속 되새기게 되길 기도한다. 내 남편이 내 마음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걸 사소한 방식으로 매일 보여주자고 되새기고 싶다.

허핑턴포스트US의 How a Coke Revealed to Me What Was Important in My Marriag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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