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방송됐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주인공들은 'X세대'라고 불렸다. 이들은 70년대에 출생해 90년대에 대학을 다닌 세대로 이전의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이들 세대는 틀에 박히지 않은 패션감각을 자랑했다.
최근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994년 9월 17일자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 영상이 화제다. 'X세대 신 패션'을 다룬 이 기사는 신촌과 강남 거리의 모습을 소개하며 인터뷰를 진행한다.
사진을 클릭하면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된 이유는 영상에 나오는 패션 때문만이 아니다. 영상의 1분 35초 무렵부터 시작되는 인터뷰 때문인데, 군화를 신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첫 번째 여성은 "의외로 섹시한 멋도 나고, 남자들이 주로 신는 것이라 그런지 남자들과 대등한 그런 생각도 든다"고 대답한다.
배꼽이 드러난 옷을 입은 두 번째 여성은 "남의 시선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뇨,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제가 입고 싶은 대로 입고요,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좋거든요"라고 대답한다.
무려 22년 전 인터뷰이지만 "남성과 대등한 생각이 든다"와 "남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입고 싶은 대로 입는다"는 말에서 느껴지는 당당함에 트위터에서는 감명을 받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아 너무좋다ㅋㅋㅋㅋㅋ
아녀~저는신경쓰지않습니다 제가입고싶은대로입구요 이렇게입으면기분이조크든요 pic.twitter.com/B7wWb5yOtB
— 버키틴구 (@mymmme) 21 May 2016
저는 제가 입고 싶은대로 입구여
이렇게 입으면 "제가" 기분이 조크든여~
— 너디⅓ (@9cloud_exo) 24 May 2016
94년에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조크든여" 하다가 16년에 노출광소리나 들어야 하다니 대체 우리는 어디로 가고있는가...
— Uwa!! So Normal~♪ (@NML_inChaos) 24 May 2016
이렇게입으면기분이조크든여 영상 계속 보게 되고 너무나 명쾌
— 토끼풀 (@red_clover28) 23 May 2016
아녀~! 저는신경쓰지않습니다, 제가하고싶은대로하구요, 이렇게하면기분이조크든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앞으로 이 마인드로 살 것이다
— 슈비 (@shubi_123) 23 May 2016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조크든여 나의 좌우명 되었으며... 내 기분 마이웨이
— 전젼 (@2xx9919) 21 May 2016
@mymmme 정말 멋진 언니들.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조크든여" 는 정말 최고다. 기분 좋은대로 살자. 눈치보지 말고.
— 16년만에 팬질 보람느끼는 중 (@Amplejo) 22 May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