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쿨함은 계속된다. 연출된 쿨함도 있겠지만, 이토록 쿨한 데 뭐 어떤가.
연합뉴스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월 23일 저녁 셀러브리티 셰프 '안소니 부르댕'과 하노이 현지 식당에서 둘이 합쳐 6달러(약 7천원)짜리 쌀국수 식사를 했다.
The White House(@whitehouse)님이 게시한 사진님,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번 식사는 오바마의 베트남 공식 일정에 속한 것이 아니라 안소니 부르댕이 진행하는 CNN의 음식 프로그램 '파츠 언노운'(Parts Unknown) 촬영을 위한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오바마와 부르댕이 먹은 것인 구운 돼지고기에 소스를 바르고 쌀국수 위에 얹어서 먹는 분짜 요리다. 식당의 이름은 하노이 중심가 팜딩호 거리에 있는 '분짜 흐엉 리엔'이다.
Low plastic stool, cheap but delicious noodles, cold Hanoi beer. pic.twitter.com/KgC3VIEPQr
— Anthony Bourdain (@Bourdain) 23 May 2016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두 사람이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맥주와 분짜를 먹는 동안 식당 바깥에는 이 쿨한 대통령을 보려는 인파가 가득 모였다. 부르댕은 트위터에 아래와 같이 사진을 올린 뒤 "작은 플라스틱 의자, 싸고 맛있는 국수, 차가운 하노이 맥주"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아래 트윗에 따르면 밥 값을 계산한 것은 부르댕이었다.
Total cost of bun Cha dinner with the President: $6.00 . I picked up the check . #Hanoi
— Anthony Bourdain (@Bourdain) 23 May 2016
연합뉴스에 의하면 지난 2000년 빌 클린턴이 베트남 방문시 찾았던 쌀국수집 '포2000'은 이후 세계적인 체인망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분짜 흐엉 리엔'도 곧 그렇게 될지 모르겠다.
여하튼 중요한 것은, 베트남의 쌀국수는 맛있고, 하노이의 맥주는 차갑고, 버락 오바마는 쿨하다는 것이다.
베트남 방문 당시 '포2000'에서 쌀국수를 먹은 빌 클린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