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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을 앞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쇠돌고래는 야생에 60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

당신은 아마 야생 바키타 돌고래를 보는 기쁨을 누려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희귀한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즉각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영영 바키타를 볼 수 없을 것이다.

바키타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에 처한 해양 포유류이며, 바키타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을 관찰해 온 과학자들에 의하면 바키타는 멸종을 앞두고 있다.

바키타 회복 국제 위원회가 금요일에 발표한 성명에 의하면 야생 바키타는 이제 60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1997년 이후 92% 이상이 줄어든 것이다.

보존 노력이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2022년에는 바키타가 영영 사라질 것이다.

“우리는 소중한 토착종이 사라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로렌조 로하스-브라초 위원회장이 말했다.

바키타는 세상에서 가장 큰 위험에 처한 해양 포유류이며 멸종을 앞두고 있다.

순한 얼굴에 들창코, 미소 짓는 것 같은 입을 지닌 바키타는 실제 동물이라기 보다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캐릭터에 더 가까워 보인다. 몸 길이가 약 1.5미터 정도로, 고래목(돌고래, 고래, 쇠돌고래) 동물들 중 가장 작다. 따뜻한 물에 사는 유일한 쇠돌고래이다.

멕시코 캘리포니아 만 북쪽에 사는 바키타는 1990년대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생선과 새우를 잡는 긴 자망 때문이다. 바키타들은 이런 그물에 걸려 죽는다.

바키타에 대한 위협은 최근 심해져서, 개체수가 ‘재앙에 가깝게’ 감소했다. 주원인은 역시 멸종 위기에 처한 토토아바라는 대형 생선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었기 때문이다.

토토아바는 민어의 일종으로, 부레가 수요가 많다. 뉴욕 타임즈에 의하면 중국과 홍콩에서는 토토아바의 부레를 ‘바다의 코캐인’라고 부르며 별미로 친다고 한다. 가격은 1킬로그램에 1만 달러까지 나간다.

캘리포니아 만 토착종인 토토아바를 멕시코 영해에서 불법 포획한 뒤 캘리포니아를 거쳐 아시아로 넘긴다. 어부들은 토토아바를 잡을 때 보통 자망을 사용하는데, 바키타는 이 그물에 걸리면 죽는다.

그물에 걸려 죽은 바티카

보호 단체들의 강한 압력으로 멕시코는 토토아바 잡이를 금지했으며 바키타 보호 캠페인을 시작했다. 작년에 멕시코는 긴급히 바키타 서식지에 2년 동안 자망 사용을 금지시켰다. 이에 영향을 받는 어부들에게 7천만 달러를 보상할 계획도 세웠다.

금지 조치 시행을 담당한 멕시코 해군은 이 지역 감시를 위해 새로운 쾌속정, 비행기, 헬리콥터, 드론을 도입했다. 환경 자원부 장관 라파엘 파치아노 알라만은 해군이 최근 감시 수위를 높였으며 특히 야간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 보호 활동가들은 이러한 노력에 찬사를 보냈지만, 3월에 토토아바를 잡기 위해 친 것으로 보이는 자망에 걸려 죽은 바키타가 3마리 발견되었다. 올해에 지금까지 발견된 불법 자망은 40개가 넘는다.

이중 두 마리를 부검한 캘리포니아 소살리토의 해양 포유류 센터의 프랜시스 걸랜드는 바키타는 ‘거금의 유혹’ 때문에 살해 당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멕시코 정부에게 자망 사용을 영구히 금지하고 강력히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토토아바 수요와 유통 경로를 파악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멕시코 현장에서의 집행이 중요하지만, 코끼리와 상아, 코뿔소와 뿔의 관계처럼, 아시아에서 희귀한 동물의 부레에 대한 수요가 끝이 없기 때문에 잘 시행되지 못한다.” 환경 작가 앤드류 레브킨이 작년에 적었다.

그린피스와 WWF 같은 단체들은 토토아바 유통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홍콩 당국에게 밀수를 금지하라고 압력을 넣는 그린피스 아시아의 탄원에는 37,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WWF도 미국, 중국, 멕시코에 토토아바 밀수를 중단시키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결국 바키타가 멸종된다면 이 세 나라의 책임이다.” WWF가 이번 주에 밝혔다.

허핑턴포스트US의 World’s Smallest Porpoise Teetering On The Brink Of Extinction; Only 60 Left In The Wil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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