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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최초의 트랜스젠더 남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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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수적 크리스천들이 트랜스젠더의 화장실 사용을 문제 삼는 것은 당황스럽다. 그들은 신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외친다. 마치 신은 양극단으로만 움직이며 흑백에서 벗어난 것은 신에서 온 것이 아니라는 투다. 하지만 우리의 신은 흑백이 아니다. 창조는 정말 다양하고 다채롭다. 어떻게 크리스천들이 우리의 개인적 기대에 맞춰 신을 한정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가장 나쁜 사람들은 성경을 문자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크리스천들이다. 물론 그들은 실제로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지 않는다. 성경 속 이야기와 문구들을 자기 나름대로 걸러 자신들의 사상에 맞출 뿐이다. 그들이 성경을 그들의 규칙대로 해석해 정말로 문자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그들은 예수가 최초의 트랜스젠더 남성이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될 것이다.

성경과 기독교를 살펴 보자.

고대부터 지금까지, 교회에서는 예수가 육신을 마리아에게서 받았다고 가르치고 있다. 또한 예수는 새로운 이브에게서 태어난 새로운 아담이라고 가르친다.

이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아주 흥미로운 존재다. 성경은 이브가 최초의 복제인간이라고 하는데, 그 주제를 나는 이 포스트에서 다룬 바 있다. 보수적인 크리스천들이 주장하는 대로 창세기를 문자 그대로 해석한다면, 이브는 최초의 트랜스젠더 여성이기도 하다. 신은 아담의 갈비뼈를 꺼내 XY DNA 갈비뼈를 길러 아담의 짝으로 만들었다. 이브는 남성 유전자로 만들어졌지만 여성으로 변했다.

예수도 이 경우와 똑같은 패턴이지만 정반대의 경우다. 요셉과 마리아는 처음에는 거부했으나 마리아가 승락하고, 두 번째 복제인간이 탄생한다. 성령이 두 번째 마리아에게 내려왔고,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받은 아이가 탄생한다. 마리아의 육신에서 탄생한 아이다. XX 염색체접합으로 태어난 아기다. 유전적으로는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남성으로 변했다.

트랜스젠더가 자신이 생각하는 정체성에 맞는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주들은 자신의 '생물학적 성'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화장실 앞을 지키는 경비가 믿을 수 있는 증거를 위해 시각적 확인 뿐 아니라 유전자 검사까지 하는 미래도 상상해 볼 수 있다. 만약 예수와 이브가 지금 살아서 몰에 아버지의 날 선물 쇼핑을 하러 간다면, 예수는 여자 화장실에, 이브는 남자 화장실에 가야 할 것이다. 예수라면 여자 화장실을 어떻게든 사용할 수 있겠지만, 불쌍한 이브는......

사전에서 '트랜스 trans'라는 접두사를 찾아보면 '횡단', '초월', '변화', '이전'이라는 뜻이 나온다. 모두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람을 설명하는 근사한 단어들이다. 그는 모든 경계를 넘는다. 그는 우리의 이해를 초월한다. 그는 모든 것을 넘어서며 모든 것의 안에 있다. 그는 우리를 새로운 존재로 뒤바꿔 놓는다.

구제를 베푸는 예수는 진정 최초의, 영원한 트랜스 남성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Jesus: The First Transgender Ma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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