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외의 대화들이 오가서 놀랐어요!

이전에 '한국인들에게 영어로 말을 건다면?!' 이라는 주제로 사회 실험을 해본 적이 있어요. 외국인이 영어로 말을 걸면 당연하게 영어로 대답을 해주게 되잖아요? 그 반대의 상황이 궁금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로 말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비교적 외국인들이 많은 이태원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대화를 시도했어요.

처음에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로 말을 거는 상황이 익숙하지 않아서 굉장히 어색하고 쑥스러웠어요. 지나가던 분들도 한 번씩 쳐다보셨고요. 하지만 한국어를 알아듣고 한국어로 대답해주시는 분들을 만나다 보니 처음의 걱정이 사실은 괜한 우려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영어로 말을 걸었을 때, 우리가 영어로 열심히 대답해주려고 노력하듯 그들도 한국어로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에게 서툴겠지만, 열심히 한국어로 답을 해줄 수도 있어요!

인상 깊었던 댓글들로 마무리 할게요 :)

"마지막에 나온 두 흑인 친구들.. 차별 없이 좋은 추억만 있기를"

"최근 본 영상 중 가장 좋았어요. 영어권 국가로 여행 가면 그곳의 언어로 대화 하는 게 당연하듯이 외국 분들이 한국에 오면 한국말로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게 한국에 여행 오신 즐거움이 될 텐데. 왜 우린 매번 영어로 외국 분들과 대화하려고만 했을까 ;;;; 그동안 우리의 과한 배려였지 않았나 싶은 마음이네요"

"한국어로 말해도 많이 알아들으시구나.. 외국인들이 한국 올 때 한국어 공부 많이 해와서 한국서 회화도 해 보고 싶어 한다는데 우리나라에선 무조건 외국인 보면 영어부터 하니까 한국어를 못써봐서 안타깝다는 영상 본 적 있는데 ㅋㅋ외국인들 말 걸면 이제 한국어로도 대답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