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면서도 북한을 방문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MSNBC 방송의 '모닝 조'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본선 상대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자신의 대북관을 비판한 데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이 지난 18일 로이터 통신에서 언급한 "김정은과 대화할 것이며, 대화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그러나 북한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북한에는 절대 가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핵무기를 가진 북한의 독재자를 칭찬하는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이는 트럼프의 '김정은과의 대화' 언급과 더불어 그가 연초 김 위원장의 정권 통제 능력이 놀랍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등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