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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피부를 놓고 모기와 균이 첩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연구)

ⓒShutterstock / Kletr

믿기 어렵겠지만, 우린 100조 단위의 미생물, 즉 균과 함께 살고 있다.

우리 몸을 지배하고 있는 균의 종류만 해도 수십만 가지가 넘는다. 예를 들어 코에만 연쇄상구균(streptococcus)을 포함해 9가지 균이 살고 있다.

약간 역겹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 우리 피부의 기본 보습은 로션의 역할이 아니라 표피포상구균(staphylococcus epidermidis) 배출물 덕뿐이라고 한다.

staphylococcus aureus

놀라운 점은 이런 균들이 우리 피부의 정족수 감지 시스템(quorum sensing system)이라는 화학 체계에 의거하여 "대화"를 한다는 것이다.

대화하는 것까지는 좋다. 문제는 모기라는 놈이 이런 대화를 엿듣는다는 것이다.

사람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 땀 냄새, 아니 맥주를 마셨나 안 마셨나까지 이 흡혈귀들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는데, 이젠 그것도 모자라 우리를 겨냥한 첩보 행위를 하는 것이다.

텍사스 A&M 대학교 연구자들은 사람도 "정족수 감지 분자에 반응"한다고 스미스소니언 잡지에 설명했다. 그런데 모기의 "레이더 체계가 워낙 예민해서 피부 균의 전달 신호까지 감지할 수 있다"는 거다.

연구팀은 모기의 "탐지 기기"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피부 정족수 감지 시스템의 유전적 기제 기능을 제거했다. 그 결과, 기제 기능을 제거한 대상에 대한 모기의 공격이 그렇지 않은 대상의 반에 그쳤다고 geek.com은 보도했다.

몸에 해로울 수 있는 화학 물질보다 균의 대화를 막는 방법으로 여름철 모기를 방지하는 방안이 미래에 개발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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