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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아르바이트 생이 보이스피싱을 막았다

  • 강병진
  • 입력 2016.05.19 11:22
  • 수정 2016.05.19 11:26
ⓒGettyImages/이매진스

지난 3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도 구리시의 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던 아르바이트생 박모(25ㆍ여)씨는 손님이 건넨 쪽지를 보고 아연실색했다.

손님 황모(46)씨가 건넨 쪽지에는 '아이가 납치됐어요 말하지 말고 애아빠(에게) 아기(가) 있는지 물어봐주세요'라고 급히 쓴 내용과 전화번호가 하나 적혀 있었다.

황씨는 협박범으로 추정되는 이와 계속 통화를 하며 다급히 편의점 안에 있는 자동입출금기(ATM)로 가 돈을 송금하려 하고 있었다.

박씨는 순간 보이스피싱 범죄를 떠올렸고, 곧바로 '경찰서가 바로 뒤에 있으니 경찰에 연락해 주겠다'는 내용을 쪽지에 담아 황씨에게 전했다.

하지만 황씨의 머릿속에는 "경찰에 신고하면 아이를 죽이겠다"는 협박만 맴돌았다. 결국 ATM기 오류로 송금이 안 되자 황씨는 급히 편의점을 떠나 인근 은행으로 갔다.

박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근처 은행에서 돈을 송금하려던 황씨를 발견했다. 황씨는 경찰이 말려도 밀치며 돈을 송금하려 했다.

황씨는 경찰이 '남편이 아이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안심시키고 나서야 안정을 찾았다.

경기 구리경찰서 관계자는 19일 "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신고 덕분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박씨의 대처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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