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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딸이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권리를 따낸 어느 엄마의 싸움

  • 강병진
  • 입력 2016.05.18 12:43
  • 수정 2016.05.18 12:44

아샤(Ahsa)는 호주 멜버른에 있는 어느 초등학교 학생이다. 이제 6살인 아샤는 최근 학교에 바지를 입고 등교하려고 했다가, 학교 당국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단순히 교복정책상 여학생은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이유였다. 아샤는 그런 학교의 정책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샤의 부모도 이해할 수 없었다.

영국 ‘메트로’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후 아샤의 부모는 공개 청원 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이 성별과 무관하게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법제화 해줄 것을 모든 학교에 요청했다. 이 청원은 15,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한다.

이 청원페이지에서 아샤의 엄마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내 딸은 다른 소녀들처럼 단순히 또래 친구들의 절반(남학생)이 입는 바지를 입고 싶어할 뿐입니다. 학교내에서 활동하기도 편하고 치마보다 따뜻한데다 학교를 오갈 때도 더 편하니까요. 아이는 계속 나에게 ‘왜 나는 남자애들처럼 바지를 입으면 안되는 거냐’고 묻습니다. 그렇게 묻는 6살 아이에게 나는 “왜냐하면 너가 여자아이이기 때문이야”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

이 청원이 화제가 되자, 결국 아이의 학교는 정책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아샤의 엄마인 사이먼은 지난 5월 16일, 아침 학교의 연락을 받았다. 이 학교는 교복정책을 다시 검토할 것이며 아샤가 바지를 입어도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샤의 엄마는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그녀는 호주 내의 모든 학교가 교복정책을 재검토해서 바꿀때까지 법제화 싸움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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