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쇼 호스트인 도널드 트럼프가 세계 최고의 권력을 자랑하는 미국 대통령 자리를 넘보게 될 것이라고는 거의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아니, 작년만 해도 이제 유권자가 그를 향해 "당신 해고야!"라고 할 기회라며 조롱하는 분위기였다.
아무튼, 트럼프의 승승장구 덕분에 모델 출신인 그의 아내도 주목을 받고있는데, 그런 와중에 현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와 멜라니아 트럼프를 비교한 아래 만화가 논란이다.
#InTrumpsAmerica The #FirstLady will be Great Again! #Trump2016https://t.co/2FGmMQ1bBopic.twitter.com/g2SOBjFXSI
— GrrrGraphics (@GrrrGraphics) May 13, 2016
이 만화는 벤자민 개리슨이라는 보수 만화가가 트위터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보다시피 만화 미셸의 팔다리는 "남성처럼" 근육질로 넘치고 표정은 매우 엄격하며 이상하게도 사타구니 부분이 볼록 튀어나왔다. 반면에 멜라니아는 풍만한 몸매에 -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 "미녀 선발대회 출전 완비"된 모습으로 묘사됐다.
벤자민 개린슨은 트럼프의 구호인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최고로 만들자)"을 인용해 멜라니아에 대해 "Make the First Lady Great Again(영부인을 다시 최고로 만들자)"라고 만화에 적었다.
이 만화가 공유되자 트위터는 폭발했다. 예를 들면 Bre'on이라는 트위터 계정 사용자는 "성형수술을 그렇게 많이 안 했다면 트럼프 아내는 어떻게 생겼을까?"라고 썼고, Trump2016 계정 사용자는 "미셸은 이전 NBA 농구 선수였을 듯한 트렌스젠더처럼 생겼다"라고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거의 대부분의 코멘트가 가히 여성혐오적이다.
Sheknows.com은 "흑인 여성을 매력 있게 보기는커녕 인간 취급도 안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일을 개탄했다. 또, 세계적인 여성 흑인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도 "남성처럼" 생겼다는 혐오적인 구설수에 시달린 바가 있다며 만화에 묘사된 영부인을 겨냥한 인종차별적인 개리슨의 만화를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