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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재산공개 : '내 재산은 어마어마하게 많다'고 재차 주장하다

  • 허완
  • 입력 2016.05.18 10:43
  • 수정 2016.05.18 10:49
Republican U.S.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poses for a photo after an interview with Reuters in his office in Trump Tower, in the Manhattan borough of New York City, May 17, 2016. REUTERS/Lucas Jackson
Republican U.S.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poses for a photo after an interview with Reuters in his office in Trump Tower, in the Manhattan borough of New York City, May 17, 2016. REUTERS/Lucas Jackson ⓒLucas Jackson / Reuters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소득 신고 내용이 담긴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버티는 중이다.

당연히 다양한 의문이 쏟아진다. 일례로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는 "이걸 설명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유는 단 하나 밖에 없다. 무척 충격적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탈세 내역이 있거나, 마피아 등과의 '검은 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무엇보다 실제 재산이 자신이 주장해왔던 수준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에 공개를 꺼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 중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자신의 재산이 100억 달러(약 11조8천억 원)를 넘어섰다고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물론, 납세내역을 공개한 건 아니다.

17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측은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104쪽에 달하는 개인 재정보고서를 냈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 후보들은 무조건 이 문서를 제출해야 하며, FEC는 이번에 제출된 트럼프의 재산 명세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 측은 먼저 트럼프가 "어마어마한 현금 유동성"을 갖고 있다며 개략적인 트럼프의 재산 상황을 공개했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 17개월간 트럼프가 소유한 사업체들의 수익이 1억9천만 달러(2천243억 원)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수입은 5억5천700만 달러(6천576억 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당과 이자, 자본 이익, 임대료, 로열티 등이 빠진 수치다.

트럼프 측은 재산 내역 제출과 함께 자신의 순 자산이 100억 달러 이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선 초기였던 지난해 7월 재산 내역을 FEC에 제출했을 때도 같은 주장을 한 바 있다.

당시 재산 보고서에선 트럼프가 회사와 조직 500여 곳을 거느리고 168개의 자산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온다.

트럼프는 100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가졌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트럼프 재산을 40억 달러(4조7천억 원)로 추산했다.

포브스는 트럼프가 경선 초기 멕시코인을 성폭행범으로 간주하는 발언 이후 많은 사업 협상이 어그러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본선 경쟁자로 유력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2015년 1월부터 현재까지 재산 내역이 담긴 11쪽 분량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클린턴은 회고록 '어려운 선택들'(Hard Choices)의 인세로 500만 달러(59억 원)를 벌었고 경선에 뛰어들기 전 강연으로 150만 달러(17억7천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클린턴의 개인 재산 대부분은 '뱅가드 500 인덱스 펀드'와 JP모건 관리 계좌에 담겼는데 두 곳의 재산액이 500만∼2천500만 달러(58억9천만∼294억8천만 원)에 이를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클린턴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같은 기간 강연료 등으로 500만 달러(58억9천만 원)를 벌었다.

클린턴 측은 재산 내역 공개와 함께 아직 소득신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트럼프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클린턴은 작년 본인을 포함한 가족의 소득 신고서(1977∼2014년)를 공개한 바 있다.

클린턴 측은 "현대 모든 대통령 후보들이 따랐던 소득신고서 제출을 트럼프가 충실히 지키는가를 보는 것이 그에 대한 진정한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도 트럼프가 자세한 납세 내역이 담긴 소득신고서를 내놓지 않은 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트럼프 측은 이에 8년치의 소득 신고와 관련한 회계 감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감사가 끝날 때까지는 공개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인다.

반면 그는 4년 전인 2012년, 자신이 대선에 출마하면 주저 없이 납세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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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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