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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 10명이 옷을 벗고 ‘섹시'라는 단어를 스스로 정의하다

  • 김도훈
  • 입력 2016.05.17 12:43
  • 수정 2024.03.27 16:54

주의: 이 기사에는 에로틱한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직장에서 보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50세 이상의 여성은 투명 인간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바나 레스토랑에 들어갔을 때 감탄하는 시선을 받지 않게 된다. 거리의 사람들이 당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당신 너머를 보는 기분이 든다. 중년 여성에게 물어 보면 그렇게 무시 받는 것이 자신감을 깎는다고, 자신의 좋은 시절이 지났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우리의 문화는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젊음과 동등시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생각을 뒤집고 싶다. 우리는 여성이 50세든, 75세든, 100세든, 멋지고 대담하고 아름답고 자신감 있을 수 있다고 믿는다.

허프포스트 50은 아주 섹시한 48세에서 67세 사이의 여성 10명의 사진을 찍었다. 이들 중엔 암을 앓았던 사람들도 있다. 손주를 둔 사람들도 있다. 싱글인 사람도, 결혼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수줍어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자기 자신에 만족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섹시하다고 느껴지는 옷을 입어달라고 부탁했고, 지금 자신이 섹시하다는 것이 (예를 들어) 21세 때와는 어떻게 다른지 물었다. 사진들은 정말 멋지다. 보정은 전혀 하지 않았다.

셰릴 로버츠, 48세 – “나는 내 단점들까지 포함해서, 내가 불완전하면서 완벽하다는 걸 안다.”

“모델로 일하던 20대 때는 나는 불안정했고 남들을 따랐다. 내겐 정체성이 없었다. 나는 유행하는 옷을 입고, 내 나이의 여성들이 하는 걸 하고, 남들이 나를 좋아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내 자신의 힘이나 섹슈얼리티에 대한 개념도 없었다. 20세 때의 나와 48세인 지금 나의 가장 큰 차이는 이제 나는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내 현실이 아니다. 나는 남들과 어울려 섞여 지내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나는 IndigoStyle Vintage에서 빈티지 옷을 파는 걸 좋아한다. 개인적 스타일과 표현의 궁극적 형태다. 내 자신감, 미소,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것에서 섹시함이 흘러나온다. 탐구를 두려워하지 않는 나는 내 단점들까지 포함해서, 내가 불완전하면서 완벽하다는 걸 안다.”

메리 앤 홀랜드, 58세 – “내 섹시함을 지배하는 사람은 나뿐이다.”

“나는 여성들은 나이가 들 때까지 자신의 아름다움과 섹시함을 진정으로 깨닫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50살에 되면서 나는 20대 때보다 훨씬 더 섹시한 기분이 들었다. 20대 때 나는 나를 남들과 비교하고, 패션과 뷰티 잡지가 지배하는 기준과 비교했다. 압력이 컸다! 성숙해지며 자신감이 찾아왔고, 우리의 가장 섹시한 장기는 몸이 아니라 뇌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내 섹시함을 지배하는 사람은 나뿐이다. 나는 아내고, 어머니고, 할머니고, 유방암을 앓았던 사람이다(유방 절제술도 받았다). 50대에 나의 섹시함을 깨달은 것은 축복이며, 앞으로 몇십 년을 더 살며 늘 감사히 여길 것이다. 야호, 나는 내 자신이 될 자유가 있다!”

섀넌 브래들리-콜리어리, 50세 – “나는 ‘예스’라는 말을 더 많이 한다.”

“50세가 되자 나는 ‘예스’라는 말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내가 아름답고 활기있고 섹시하고 살아있다는 기분을 들게 한다. ‘그리스 레스보스의 시리아 난민 캠프에 가서 봉사할래?’ 예스. ‘폴 댄스 수업 들을래?’ 예스. ‘남편이랑 서로 모르는 사람인 척하며 소개팅할래?’ 응! 20대 때는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모든 일들에 ‘예스’라고 말해도 될 만큼 똑똑하고 몸매가 좋고 섹시한지 걱정했다(내가 오르가슴도 더 잘 느껴야 할 것 같았다. 나는 내 오르가슴 학점은 C- 정도 되는 것 같았다). 50이 된 지금은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할 시간이나 에너지가 없다. 나는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오늘 거울을 보며 당신 모습을 사랑할 수 있나요?’ 예스. 고맙습니다.”

바바라 레이빈, 67세 – “나는 지금 훨씬 더 강하다. 그리고 힘은 섹시하다.”

“섹시함이란 자신감이다. 자기 자신임을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거울을 보고 거울 속 모습을 좋아하는 것이다. 누군가 내게 나이 든 여자는 머리를 기르면 안 된다고 한 적이 있다. 그리고 내 나이 여자들은 대부분 머리를 기르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긴 머리를 좋아하고, 내겐 그건 섹시하다. ‘나는 내 모습이 좋고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20대 때는 나는 커리어에만 집중했다. 지금 나는 남편을 잃고 암에 걸렸다. 나는 지금 훨씬 더 강하다. 그리고 힘은 섹시하다.”

파멜라 매드슨, 52세 – “섹슈얼리티는 내 친구가 되었다.”

“20대 때는 나는 성적으로 투명 인간이 되고 싶었다. 나와 내 자신의 몸 사이의 관계를 믿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남에게 보이는 것이 두려웠다. 50대인 지금, 당신이 나를 안 볼 수 있을까! 나는 섹시하게 보이는 것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 섹시함이 두려움에서 내게 힘을 주는 것, 즐거운 것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50대의 나는 내 자신의 ‘예스’와 ‘노’를 믿는다. 몇십 년 걸렸지만, 섹슈얼리티는 이제 내 친구가 되었고 나는 섹슈얼리티와 노는 것을 좋아한다.”

산드라 라모기스, 59세 – “나는 이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20대 때는 내 섹슈얼리티는 전부 이미지였다. 섹시한 여성의 행동, 말, 외모, 감정에 대한 명확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 이미지를 남들에게 보이는데 에너지를 많이 썼다. 하지만 50대가 된 지금은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다. 예를 들어 나는 남들이 좋아할 만하게, 섹시하고 탐이 나게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내가 이미 그 모든 걸 가지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연인, 섹스 파트너는 바뀐다. 인생이란 원래 그렇다. 그러나 계속 남는 것은 나다. 즉 내 섹슈얼리티, 내 정체성, 내가 느끼는 나의 가치, 소속감은 내 안에서 먼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걸 깨닫자 내 섹슈얼리티에 대한 불안이 굉장히 줄었다.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오는 알 수 없는 변수들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나는 나를 행복하고 온전하게, 애정을 갖게 만드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내 긍정적인 면에 끌릴 때면 그건 즐겁고 삶을 긍정하는 경험이 된다.”

에이프릴 존슨, 58세 – “50대인 지금 섹시하다는 건 감정이다.”

“내게 있어 아름다움이란 매력적인 것이다. 사람을 매력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아끼고, 사랑하고, 선하고, 사려깊은 것이다. 이런 것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외면의 아름다움으로 드러내는 매력이다. 20대 때는 섹시함이란 이성을 끌기 위해 어떤 옷을 입는 것, 그들이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내 생각이었다. 50대인 지금 섹시하다는 건 감정이다. 내가 입는 옷이 아니다. 옷은 나를 만들지 않는다. 내가 옷을 만든다. 내가 스스로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지는 것이다! 내가 섹시하다고 느끼는 것은 나를 만족시키고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행복은 전염성이 있다! 세상에 행복을 퍼뜨리는 멋진 방법이다!”

로빈 호프만, 50세 – “몸은 아름답지만 그 안에서 빛나는 것은 훨씬 더 크다.”

“21세의 섹시함과 50세의 섹시함은 내겐 아직도 여정이다. 나는 표백한 청바지, 검은 요가 바지를 입었을 때 ‘내 엉덩이가 어떻게 보일까’하는 생각은 버렸지만, 영문학 수업을 듣는 헝클어진 머리의 럭비 선수가 금요일 밤에 나를 알아볼까 하고 생각할 때보다 나의 지금 위치가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아가고 있다. 내가 이 곳을 더 꾸준히 지킬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는 나의 GPS를 발견했다. 그건 힘과 사랑으로 빛나는 내면의 핵일 수도 있고, 모든 부정적인 생각을 증폭시키는 어두운 실린더일 수도 있다. 내게 있어 50세에 섹시하다는 것은 이런 그림자들을 벗겨내고 우리가 가진 빛을 내는 것이다. 가슴과 엉덩이를 찬미하는 게 아니라 영혼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것이다. 몸은 아름답지만 그 안에서 빛나는 것은 훨씬 더 크다.”

펠리샤 곰스-그레고리, 50세 – “50세가 된 지금, 섹시함은 내 안의 아름다움을 키우는 것이다.”

“25세 때 섹시하다는 것은 학습 과정이었다. 내 생각은 외부 영향(잡지,책,TV), 남성들에 의해 규정되었고, 주로 나를 키운 여성들, 특히 어머니에 의해 결정되었다. 나는 언제나 숙녀로 행동하고 옷을 입고도 ‘섹시’할 수 있다고 배웠다. 50세가 된 지금, 섹시함은 외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동시에 내 안의 아름다움을 키우는 것이다. 여성이 영적, 육체적으로 힘이 있고, 자신감이 있고, 자신의 가치를 진정으로 알며 주위 사람들을 사랑할 때면 섹시해지고 섹시한 기분이 드는 것이 쉽다! 나는 50대를 내 삶의 새로운 여정으로 본다. 내게 가장 중요한 네 가지는 ‘살고, 사랑하고, 춤을 추고, 믿음을 갖고’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것이다!”

콘스탄스 보드맨, 57세 – “지금 섹시한 기분이 드는 것은 몸과는 상관이 덜하다.”

“지금 섹시한 기분이 드는 것은 몸과는 상관이 덜하다. 젊었을 때 외모에 관해 걱정했던 바보 같은 일들은 그냥 정말이지 바보 같았다. 50대 초반에는 섹시한 기분을 느끼기가 힘들었다. 몸의 변화가 갑자기 일어난다. 하지만 난 이제 섹스는 재미있다는 걸 알고, 외모의 자질구레한 것들을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안다. 내 몸이 예전 같아질 수 없다는 사실에 적응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은 다 끝났다.”

아름다움에 연령 제한이란 없다.

아래에서 이 여성들의 멋진 사진들을 더 감상하시라!

 

허핑턴포스트US의 11 Middle-Aged Women Strip Down To Reclaim ‘Sexy’ On Their Own Term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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