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비정규직을 맨끝에 세우는 부산교총의 황당한 '배구규칙'

  • 원성윤
  • 입력 2016.05.17 11:35
  • 수정 2016.05.17 11:38
ⓒgettyimagesbank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부산교총)가 교직원 배구대회를 열면서 내세운 '공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정규직은 1, 2선에, 이주노동자, 기간제 교사 등 비정규직은 3선에 서게 한 것이다.

경향신문 5월16일 보도에 따르면 각 초등학교장들에게 공문을 보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교육주간 및 스승의날을 기념해 교직원의 체력 향상과 친목·단결을 위한 제54회 교직원 배구대회를 개최한다 .
  • '무기한 계약직을 포함한 정규직이 1선 혹은 2선에 선다. 기타 무기 계약직이 아닌 경우와 스포츠 강사 및 원어민은 모두 3선에 배치해야 한다.(기간제 교사도 3선에 배치해야 한다)'
(경향신문, 5월16일)

이같은 공문 내용을 둘러싸고 기간제 교사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무원 노조(전국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도 5월16일 부산교총에 공문을 보내 "화합을 도모해야 할 배구대회 조차 차별로 얼룩지고 있다"며 강하게 항의하자 '이런' 해명이 나왔다.

"체격 조건이 월등한 원어민 강사나 스포츠 강사가 1선에서 선수로 뛰면 이들이 근무하는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 간에 경기력에 너무 큰 차이가 나 코트 뒤쪽에 서게 한 것으로 안다. 기간제 교사를 3선에 배치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어서 4지구 대회본부에 시정할 것을 지시했다." (연합뉴스, 5월16일)

그러나 공문은 부산교총이 내려보내놓고, 4지구 대회본부에 시정 명령을 한 것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배구 #부산교총 #비정규직 #차별 #사회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