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1년 04월 16일 16시 17분 KST

"단국대 미대 졸업한 적 없다"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학력 의혹이 불거졌다

오마이뉴스는 "김씨가 단국대 아닌 경기대를 졸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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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학력 의혹이 불거졌다. 오마이뉴스는 김씨가 "단국대 미대 졸업한 적 없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 학력이 불투명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건희 씨는 그동안 트위터와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서 단국대 천안캠퍼스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인들도 그렇게 알고 있으나, 16일 ‘오마이뉴스’는 김씨가 해당 학교에 입학하거나 졸업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김씨는 단국대 천안캠퍼스 미대에 입학하거나 졸업한 적이 없고, 수원에 있는 경기대학교 예술대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단국대 측은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단국대 미대 졸업생 가운데 ’72년생 김명신(김건희 씨 개명 전 이름) 혹은 김건희’는 없다”고 밝혔다. 단국대 관계자는 ”단국대가 학적부를 스캔해서 학적 데이터를 모두 디지털화했는데 ‘김명신’이라는 이름으로 검색되는 졸업생은 7~8명 정도 된다”라며 ”하지만 72년생으로 미대에 다닌 김명신은 없다”고 전했다.

단국대 측은 ”’89년생 김명신‘이 있지만 (서양화과가 아닌) 도예과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명신이 아닌 개명 후 이름인) ‘김건희’라는 이름으로 찾아봐도 없다”며 ”퇴학당했거나 자퇴한 학생들 중에서도 찾을 수 없고, 학적부를 다 스캔해서 입력했기 때문에 누락될 리 없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단국대가 아닌 경기대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측에  ”’72년생 김명신’은 우리 대학 예술대 회화과를 졸업”했다며 “1985년에 생긴 회화과는 2009년에 서양화과와 동양화과 등으로 나뉘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씨의 지인도 ”명신이가 저한테 ‘경기대에 다닌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김건희 씨가 스스로 출신 학부를 공개한 적은 없다. 6년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고 말한 것이 거의 전부다. 김씨는 코바나콘텐츠 대표이던 2015년 3월 <동아비즈니스리뷰>와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그림 등 예술에 관심이 많았다”며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씨는 페이스북 등에도 본인을 ‘서울대에서 공부‘했고, ‘국민대 조형대학 영상디자인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고 소개했다. 

오마이뉴스는 ”경기도 수원에 있는 경기대를 다녔음에도 왜 김씨 가족 주변과 SNS에서 김씨의 ‘단국대 천안캠퍼스 미대생설’이 널리 퍼져 있었는지는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김씨 가족을 잘 아는 A씨가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렸던 입학식에 참석하고, 학교에 다닐 동안 지낼 방까지 얻어줬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김건희 씨는 지난 1972년 경기도 양평군에서 작고한 김광섭 씨와 최은순씨의 2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으며, 그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명일여고를 졸업하고 단국대 천안캠퍼스 미대 서양화과(91학번)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김씨는 과거 앤디워홀, 샤갈, 고흐, 고갱 같은 유명작가 전시를 성공시킨 전시기획업체 ‘코바나콘텐츠’ 대표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월 전격 사퇴하고 대선출마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면서 김씨의 모친 최은순 씨와 함께 주요 검증대상으로 떠올랐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