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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상황이지만 당연히” 산불로 집이 모두 타버린 경북 울진 이재민이 임시 신분증을 발급받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사진)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초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울진 주민들.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초등학교에 마련된 북면 제1투표소에 도착한 산불 이재민들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초등학교에 마련된 북면 제1투표소에 도착한 산불 이재민들 ⓒ뉴스1

경북 울진 산불로 집이 모두 타버린 이재민이 임시 신분증을 발급받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경북 울진군 지역 주민들은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둔 지난 4일 초대형 산불 피해를 입었다. 당시 갑작스러운 대피령으로 주민들은 소지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집을 나와야 했다. 그러나 재난 상황도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막을 수 없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산불 이재민들은 경북 울진군 울진읍에 마련된 대피소를 출발해 투표소로 향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경북 울진군 울진읍 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대피소를 출발해 투표소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 산불 이재민 전남중 어르신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경북 울진군 울진읍 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대피소를 출발해 투표소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 산불 이재민 전남중 어르신 ⓒ뉴스1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초등학교에 마련된 북면 제1투표소를 찾은 산불 이재민들이 투표 전 본인 확인을 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초등학교에 마련된 북면 제1투표소를 찾은 산불 이재민들이 투표 전 본인 확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민 전남중 할아버지는 황급히 대피하다가 신분증을 놓고 왔다며 “불이 나서 아무것도 못 챙겼고 다 타버렸다. (투표하려고) 어제 군청에서 임시 신분증을 받았다”고 뉴스1에 말했다. 

이어 그는 “힘든 상황이고 거동도 힘들지만, 당연히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대통령이 된 분은 집을 얼른 복구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일 경북 울진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원도 삼척까지 번졌다. 현재 2만㏊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지만, 주택과 창고 등 512곳의 시설이 소실됐고, 4,659세대 7355명의 주민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소윤 기자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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