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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다금바리"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논란을 일으킨 문구 "미안하고, 고맙다"를 버렸다

문재인 대통령 저격 논란에 오해할 일은 그만 만들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굿바이 다금바리'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논란을 일으킨 문구 '미안하고, 고맙다'를 버렸다. 문재인 대통령 저격 논란에 오해할 일은 그만 만들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굿바이 다금바리"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논란을 일으킨 문구 "미안하고, 고맙다"를 버렸다. 문재인 대통령 저격 논란에 오해할 일은 그만 만들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뉴스1

최근 ‘미안하고 고맙다’는 표현을 즐겨 쓰며 문재인 대통령 저격 논란을 일으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홍보실에서 ‘한 소리’를 들었다며 오해를 사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6월 8일 인스타그램에 ”난 원래 가운데손가락으로 안경을 쓸어올림. 길고 편해서. 근데 우리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 하지 말란다 자기 힘들다고 ㅠㅠ”라며 ”미안하다 민규(홍보실장 이름). 50년 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이젠 제일 짧은 손가락으로 올릴 거다”라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가운데손가락으로 안경을 올릴 경우 그 모습을 보는 상대방이 마치 손가락 욕 ‘뻐큐’를 날리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니 다른 손가락으로 올리겠다는 뜻으로 읽히지만, 손가락과 안경 올리는 습관은 이번 사태에 대한 은유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하루 뒤인 6월 9일에는 인스타그램에 물고기 다금바리 사진을 올리며 ‘굿바이 다금바리’라고 썼다. 그동안 계속 식재료, 특히 해산물에는 어떻게든 ‘미안하고 고맙다‘는 문구를 덧붙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럼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다금바리야 니가 소중한 단백질급원이 되어 나의 근섬유를 키웠다.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댓글을 다는 등 정 부회장이 부정적인 여론에 밀려 ‘미안하고 고맙다’는 표현을 더 이상 쓰지 못하는 상황을 패러디하는 중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음식 사진을 올릴 때마다 ‘미안하고 고맙다’는 문구를 덧붙여 논란이 일었다. 지난 6월 1일에는 식재료로 쓰인 랍스터와 우럭의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고, 고맙다”고 썼고, 지난 6월 4일에는 인스타그램에 붉은 무늬바리 생선 요리를 사진으로 올리며 영어로 “sorry and thank you”라고 썼다. 뒤이어 올린 볶음밥 사진에도 ‘sorry’와 ‘thank you’라는 말을 썼다. 6월 7일에는 또 다시 숨진 반려견을 추모하며 해당 표현을 써서 입길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실언 '미안하고 고맙다'를 연일 쓰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홍보실에서 ‘한 소리’ 들었다며 앞으로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실언 "미안하고 고맙다"를 연일 쓰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홍보실에서 ‘한 소리’ 들었다며 앞으로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실언 '미안하고 고맙다'를 연일 쓰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홍보실에서 ‘한 소리’ 들었다며 앞으로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실언 "미안하고 고맙다"를 연일 쓰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홍보실에서 ‘한 소리’ 들었다며 앞으로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정용진 인스타그램

이 표현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실언으로 지적된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세월호 분향소를 방문했다가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써서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실언 '미안하고 고맙다'를 연일 쓰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홍보실에서 ‘한 소리’ 들었다며 앞으로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실언 "미안하고 고맙다"를 연일 쓰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홍보실에서 ‘한 소리’ 들었다며 앞으로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작성한 세월호 방명록

 

아무리 세월호가 정권 교체의 계기가 된 사건이라도 불의의 사고로 숨진 아이들을 제물이나 희생양으로 여기는 듯한 ‘고맙다’는 문구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지배적이었다. 때문에 이 문구는 정 부회장이 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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