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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골든'은 유명 힙합레이블 가수" 경찰이 故손정민 씨 마지막 영상을 두고 이런 판단을 내렸다

의대 시험 은어, 게임 롤 등급, '돌 든 건' 등 다양한 추측에 휩싸인 '골든 건'.

'영상 속 '골든'은 유명 힙합레이블 가수' 경찰이 故손정민 씨 마지막 영상을 두고 우호적인 상황에서 취미생활을 말한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영상 속 '골든'은 유명 힙합레이블 가수" 경찰이 故손정민 씨 마지막 영상을 두고 우호적인 상황에서 취미생활을 말한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뉴스1

서울 한강반포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故 손정민 씨가 친구 A씨와 마지막으로 찍은 영상을 두고 논란이 되는 가운데 경찰은 이 영상이 두 사람이 취미를 공유하는 내용인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종로구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골든이라는 용어가 나오는 동영상에는) 유명 힙합 레이블과 해당 레이블의 유명 가수 이름(대표)이 등장하는데 서로 우호적인 상황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얘기한 것으로 판단된다”이라며 ”이는 두 사람이 취미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동영상의 전후 대화 내용을 토대로 골든을 가수라고 판단한 것이다. 힙합 알앤비 가수인 골든은 현재 지소울로 활동하고 있다. 다만, 이는 경찰의 판단일 뿐 친구 A씨를 불러 조사하거나 A씨로부터 답변 받은 내용은 아니다. 

손씨와 A씨가 한강에서 마지막으로 찍은 영상에는 A씨가 손씨에게 큰절을 하자 손씨가 ”솔직히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골든'은 유명 힙합레이블 가수' 경찰이 故손정민 씨 마지막 영상을 두고 우호적인 상황에서 취미생활을 말한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영상 속 '골든'은 유명 힙합레이블 가수" 경찰이 故손정민 씨 마지막 영상을 두고 우호적인 상황에서 취미생활을 말한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뉴스1

고인의 부친 손현씨는 7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영상에 등장하는) `골든`이 무엇을 지칭하는지 궁금하다며 의문을 품었다. 그러면서 ”아들이 혼자 떨어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99% 확신한다”면서 아들이 세상을 떠나게 된 이유를 반드시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손씨 아버지는 ”하여튼 이게 롤(의 등급)은 아닌 게 확실하다. 친구는 롤을 안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험 아니면 힙합 가수 이런 건데 그 뒤로는 파악이 잘 안 되고 있으니 연구를 좀 부탁한다”고 전했다.

고인의 마지막 영상 속 의문의 대화는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일부 네티즌은 `골든 건`이 ”의대에서 시험지 받자마자 백지로 제출하고 나갈 때, 이른바 시험을 포기할 때 쓰는 은어”라고 주장했고, 이 때문에 둘 사이 갈등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또, 정민 씨가 ‘솔직히 돌 든 건 네가 잘못했어‘라고 말한 건데 ‘돌 든 건‘이 ‘골든 건‘으로 잘못 들린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평소 손씨가 즐겨하던 게임 ‘롤’ 상의 등급 중 하나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故손정민 씨를 추모하는 쪽지들
故손정민 씨를 추모하는 쪽지들 ⓒ뉴스1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A씨를 두고 여러 의문점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A씨는 △새벽 3시 30분 자신의 아이폰으로 부모님에게 전화를 건 뒤 4시 30분에 손씨의 갤럭시 폰을 들고 귀가한 점 △휴대폰이 바뀐 걸 알고도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전혀 걸지 않은 점 △다음날 곧바로 공기계를 사서 휴대폰을 개통한 점 △당일 신었던 신발을 버린 점 등을 이유로 의심을 샀다.

의혹이 커지자 A씨 측은 “휴대폰을 잃어버리자마자 찾을 생각을 하지 않고 번호를 바꾼 게 아니다”라며 ”(연락을 위해) 모친 명의로 임시 휴대폰을 개통했던 것일 뿐”이라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일 신었던 신발을 버린 이유 등에 대해선 따로 답하지 않았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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