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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17일 17시 41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5월 17일 19시 04분 KST

故손정민 씨 어머니 ”친구 엄마, 새벽이어도 전화 백 번은 하고 남을 사이"라며 왜 빨리 전화하지 않았는지 의아해했다

"이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도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손정민 씨 모친

손정민 씨 아버지 블로그 /뉴스1
故 손정민 씨 부친이 블로그에 새롭게 공개한 정민 씨 사진과 한강공원에 마련된 추모 공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故 손정민 씨 어머니가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 측에 분통을 터뜨렸다. 

손씨 어머니는 17일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A씨가 미리 전화해서 알려줬더라면 정민씨가 살 수 있었을 것”이라며 “A씨 어머니와 자주 교류했고, 사건이 터지기 바로 전주에도 만난 사이”라고 밝혔다.

손씨 어머니 말에 따르면, 정민씨가 친한 대학 동기는 A씨를 포함해 7명이며 엄마들끼리도 친분이 있었다. 손씨 어머니는 ”(정민이가) 2019년 대학 입학하면서부터 A씨와 친하게 지냈다”면서 “나 역시 7명 어머니 중에도 성향이 잘 맞는 A씨 어머니랑 자주 교류했고, 사건이 일어나기 바로 전주에도 만났다”고 밝혔다.

손씨 어머니는 ”제가 가장 놀라고 이해할 수 없는 게 아이한테 무슨 일이 생겼는데, 밤이 늦었다고 해서 (A씨 어머니와) 전화 못 할 사이가 아니다”라며 ”오전 3시30분에 A씨로부터 전화를 받았으면 (A씨 어머니가) 저에게 전화를 백 번은 하고도 남을 사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손씨 어머니는 아울러 ”너무 이상하다. (정민이가) 실종된 후 그 부부가 우리와 만났을 때는 오전 3시 37분에 A씨가 부모님께 전화했다는 얘기를 숨겼다”면서 ”그때 연락만 해줬어도 정민이가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원망을 표했다. 

뉴스1
故손정민 씨 어머니 ”친구 엄마, 새벽이어도 전화 백 번은 하고 남을 사이"라며 왜 빨리 전화하지 않았는지 의아해했다. 아울러 "이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故 손정민 씨는 지난달 24일 A씨와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잠이 들었고, A씨는 다음날 25일 오전 3시30분쯤 잠에서 깨 부모님과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시 잠이 든 A씨는 오전 4시 30분쯤 일어나 귀가했으며, 이때 정민씨는 자리에 없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집으로 돌아가 정민씨가 사라진 사실을 알린 A씨는 부모님과 함께 다시 한강공원으로 나와 정민씨를 찾아보다가 오전 5시 이후 정민씨의 부모님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손씨 어머니는 A씨 가족이 사건이 발생하고 2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연락한 사실에도 의문을 표했다. 손씨 모친은 “4시30분에 A씨가 귀가한 후, 자기들이 뛰어갈 정도로 이상한 상황이라면 저한테 전화를 하면서 나오는 게 정상”이라며 ”자기들끼리 와서 20~30분 동안 뭘 했을까. 그 후에 우리한테 전화했다는 건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강공원에 마련된 추모 공간 / 뉴스1
故손정민 씨 어머니 ”친구 엄마, 새벽이어도 전화 백 번은 하고 남을 사이"라며 왜 빨리 전화하지 않았는지 의아해했다. 아울러 "이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A씨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을 두고도 정민씨 어머니는 ”사진 보면 야무지게 자기 짐 다 싸고 갈 준비를 한 아이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겠느냐”면서 “3시30분에 자기 아버지한테도 전화했는데”라고 의아해했다. 

손씨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A씨가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 하더라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우리에겐 정민이가 전부였고, 이미 세상을 떠난 아이를 부검까지 해야 했다. 지금은 진상을 밝히자는 목적이라도 있지만, 그 목적을 이루고 난 뒤엔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애끓는 심경을 전했다.

또한 ”꿈을 이루려고 마음 놓고 놀지도 못하고 공부만 하다 이제 뭔가 좀 알고 즐길 수 있는데, 고생만 하다 간 것 같아서 아이가 너무 아깝다”고 털어놨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