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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40분쯤 故손정민 씨 자고 있었고, 친구 A 씨는 그 옆에 서 있었다”고 목격자 7인이 진술했다

사건 당일 3시 30분~40분 사이는 매우 중요한 시각이다.

”새벽 3시 40분쯤 故손정민 씨 자고 있었고, 친구 A 씨는 그 옆에 서 있었다”고 목격자 7인이 진술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에 따라 3시 40분까지는 손씨 행적이 확인됐다고 보고 있다.
”새벽 3시 40분쯤 故손정민 씨 자고 있었고, 친구 A 씨는 그 옆에 서 있었다”고 목격자 7인이 진술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에 따라 3시 40분까지는 손씨 행적이 확인됐다고 보고 있다. ⓒ..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결국 숨친 채 발견된 대학생 故손정민 씨 의혹과 관련해 목격자들이 경찰에 진술한 구체적인 내용을 YTN이 단독보도했다.

1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손정민 씨 사망 원인을 조사하는 경찰이 지금까지 목격자 7명을 불러 조사했고, 목격자들은 그동안 행적이 확인되지 않았던 새벽 3시 반 이후 상황에 대해 ”새벽 3시 40분쯤 손 씨는 자고 있었고, 그 곁에 친구 A 씨는 서 있는 걸 봤다”는 공통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 씨가 손 씨를 깨우고 있었고, A 씨가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 같았다”, ”두 명 모두 완전히 취한 상태로 구토하는 것도 봤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8일에는 목격자 중 3명을 서울 반포한강공원으로 불러 목격 장소와 전후 상황을 자세히 묻기도 했다.

사건이 일어난 날 새벽 3시 30분~40분 사이는 매우 중요한 시각이다. A씨가 새벽 3시 4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만약 A씨가 손씨를 해한 것이라면 그 전에 손씨는 이미 숨졌고 어머니에게는 ‘사후 처리를 논의하기 위한 전화를 걸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목격자들이 밝힌 새벽 3시 40분까지는 일단 손씨 행적이 확인됐다고 보고, 이후 5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A씨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고 난 뒤 새벽 4시반 쯤 CCTV에 포착됐다. 한강공원 출입구를 홀로 빠져나오는 모습이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실종 장소 인근 CCTV 54대를 확보해 분석하고, 정민씨가 한강공원에 체류했던 시간대에 출입했던 차량 133대를 확인해 블랙박스 영상 확보 작업에 나섰다. 정민 씨와 친구가 체류한 장소를 직접 찍은 CCTV는 없지만 이동경로 분석에 쓰일 만한 CCTV는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밖에 두 사람의 휴대전화가 바뀐 시점과 경위를 분석하고 있으며, A씨가 귀가 당시 탑승한 택시 기사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또한 A씨가 신발을 버린 것과 관련해서도 A씨 아버지의 진술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답변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손씨의 대학교 동기 및 선후배들을 상대로 앞서 손씨와 A씨 사이의 다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관련 진술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친구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도 분석 중이다.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는 이미 디지털 포렌식을 마쳤다. 지난 10일 서울경찰청은 “친구 어머니 휴대전화를 제출받은 건 오전 3시30분 통화기록을 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역시 참고인 신분이다. 경찰은 A씨의 소환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확인해야 한다는 게 저희 생각”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시신 정밀 부검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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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회 #손정민 #한강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