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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21일 11시 00분 KST

"경찰이 정민이를 옷 입은 채 스스로 한강 들어간 사람으로 만들어" : 故손정민 씨 아버지가 수사에 불신을 내비췄다

”오늘도 정민이 엄마는 반포대교 CCTV를 보다 잠들었다. 정민이, 보고 싶고 안아주고 싶다" -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

손현 씨 / 추모 공간/ 생전 손정민 씨
"경찰이 정민이를 옷 입은 채 스스로 한강 들어간 사람으로 만들어" : 故손정민 씨 아버지가 수사에 불신을 내비췄다. 정민 씨 아버지는 생전 아들이 물을 싫어해 바다에서도 양말을 신고 있었다며 위 사진을 공개했다.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故 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가 ”기가 막힌 타이밍에 기가 막힌 증인이 출연했다”고 주장했다. 

손현 씨는 21일 오전 0시쯤 블로그에 ”경찰은 거의 정민이를 한강에 모든 옷을 입은 채 자연스레 걸어 들어간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기가 막힌 시간에 기가 막힌 증인이 다수 출연했다. 짜 맞추는 일만 남은 느낌이다. 예상은 했지만 서운하다”라며 경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앞서 경찰은 손씨 실종 당일인 4월25일 오전 4시40분쯤 신원미상의 남성이 반포한강공원에서 무릎까지 강물에 잠겨 서 있다가 물 속으로 스스로 들어갔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무릎부터 서서히 잠기더니 마치 수영하듯 들어가서 응급 구조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CCTV
"경찰이 정민이를 옷 입은 채 스스로 한강 들어간 사람으로 만들어" : 故손정민 씨 아버지가 수사에 불신을 내비췄다. 

손현 씨는 이 목격담을 두고 ”스스로 생을 다하려는 분들을 방지하려고 (CCTV와 한강수난구조대 등) 그렇게 준비가 잘 돼 있는데 정작 한강공원은 옷 입은 채 들어가도 아무도 구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저보고 믿으라고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초기에 증거는 다 없어지고 제일 중요한 사람은 취해서 기억 안 난다는데 수사권이 없는 제게 무슨 방법이 있었을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안하고 수사를 요청하지만 눈은 딴데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생전 손정민 씨 모습
"경찰이 정민이를 옷 입은 채 스스로 한강 들어간 사람으로 만들어" : 故손정민 씨 아버지가 수사에 불신을 내비췄다. 

손현 씨는 또 ”어차피 예상했던 일이니 다음 움직임을 준비해야 한다”면서도 ”저보고 ‘그만하라’ 이런 말은 가당치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내는 지금도 반포대교 CCTV를 보다가 잠들었다”고 말해 정민씨 어머니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CCTV를 보고 또 보고 있음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손씨는 ”오늘도 이렇게 부모를 힘들게 하고 있는 정민이, 보고 싶고 안아주고 싶다. 나쁜 놈. 그런데도 몹시 보고 싶은 놈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