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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7일 14시 18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6월 17일 14시 21분 KST

“아저씨 뭐하는 분이냐" 사람 얼굴 인식 못하는 전 야구선수 심수창이 선수시절 구단주 현대家 정몽윤 회장에게 한 말

말없이 명함을 건넨 정몽윤 회장

티캐스트 E채널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

전 야구선수 심수창이 사람 얼굴을 잘 인식하지 못해 벌어진 일화를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에는 박용택 야구 해설위원 절친인 전 야구선수 심수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30년 지기인 두 사람은 초등학교 야구부에서 처음 만나, 현역 선수 시절 LG 트윈스에서 함께 뛴 사이다.

심수창은 프로야구 최초 18연패 기록을 세운 인물로 19경기 만에 연패를 탈출했다. 현재는 야구 해설위원으로 입담을 뽐내고 있다. 

티캐스트 E채널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

 

평소 사람 얼굴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심수창은 이날 엄청난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팀을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했을 당시 2개월 동안 사람들 얼굴을 몰랐다”며 “세탁한 유니폼에 슬라이딩한 자국이 잘 안 지워졌는데 어떤 아저씨가 들어오길래 ‘아저씨 와보세요. 아저씨, 빨래가 이거 안 지워지는데 어떻게 된 거예요. 제대로 좀 해주세요’라고 말씀드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리고 야구장을 나갔는데 매니저가 단체 미팅을 열었다. ‘여기서 사장님한테 빨래 이야기한 사람 누구냐’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처음 입단했을 때 사장님 본 거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자 심수창은 “몇 번을 봤는데 기억이 안 나더라”고 토로했다. 

 

티캐스트 E채널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

 

심수창은 당시 구단주였던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과의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그는 “어떤 아저씨가 야구 경기하는데 들어오길래 ‘아저씨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된다. 뭐 하시는 분이냐. 나가시라‘라고 했다. 그런데 그 아저씨가 ‘저는 있어도 괜찮아요’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누구시냐‘고 물어보니 말도 하지 않고 명함을 주더라. 그걸 또 내가 읽었다. 정몽윤 회장님이었다”며 “바로 90도로 인사했다”고 등골이 서늘해졌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근데 또 어이없는 게 회장님이 화장실 칸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후배가 가서 모르고 ‘야 나와’라고 했다”며 후배가 저지른 만행(?)을 폭로했다.

그는 “그 이후로 회장님이 야구장에서 안 보였다. 나도 넥센에서 바로 보내버리더라”며 씁쓸하게 말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