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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여자만 사람이냐” 네티즌 악성 댓글 등으로 서울시 심리지원센터 일부 게시판이 일시 중단됐다

20대 여성을 위한 심리지원 게시판 등을 문제로 삼았다.

  • 이소윤
  • 입력 2021.04.15 17:23
  • 수정 2021.04.27 07:00
서울시 심리지원단 사이트 상황
서울시 심리지원단 사이트 상황 ⓒ서울시 심리지원단 사이트 상황

업데이트 : 2021-04-19 오후 5시 40분 (기사 보강 및 정정)

서울시 산하에서 심리지원을 위해 운영해온 게시판이 악성 댓글과 전직 시장 및 대통령 사진 게재를 포함한 혐오 및 명예훼손성 댓글 등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covid19seoulmind.org) 사이트 자유 게시판의 글쓰기 기능이 전날부터 일시 중단됐다. 다만 상담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센터 측은 “센터를 사칭해 거짓 공식 입장을 올리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어, 사칭을 막을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게시판을 임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의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댓글과 사진 게재, 혐오성 발언 등을 중단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시스터 키퍼 로고
시스터 키퍼 로고 ⓒ서울시

 

사이트에서 최근 문제가 불거진 곳은 20대 여성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시스터즈 키퍼스’의 게시판이다. 지난해 9월 24일부터 운영해온 해당 게시판은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이 코로나19 시기에 가장 심각하다는 20대 여성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개설했다.

연합뉴스 조사에 따르면 게시판이 처음 생긴 작년 9월 24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작성된 글은 56건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달 12일까지 새 글이 전혀 없었으나 13∼14일 이틀간 8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사이트 게시판이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티즌들은 게시판에 “세금이 녹고 있다”, “여자만 사람이냐” “왜 서울시 예산으로 20대 여성의 생명 사랑만 실천하느냐”고 항의글을 쏟아냈다. 또한 전직 시장 및 대통령 사진 게재를 포함한 혐오 및 명예훼손성 댓글까지 작성됐다.

센터 측은 게시판의 글쓰기 기능을 막고, 센터나 심리지원단의 공식 입장은 당분간 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서만 알리기로 했다. 현재 사이트는 해킹 시도가 감지돼 이용을 잠시 막아둔 상태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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