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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故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맹비난했다

피해자 측은 SNS에 손편지를 공개한 두 사람을 고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와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이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손편지를 공개한 것에 대해 ”자기 편 비리는 감추고 두둔해서 합리화시키려는 진영논리가 참으로 무섭고 지긋지긋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성추행 피해자의 손편지 공개 행위를 “2차 가해”라며 ”손편지 내용이 피해자답지 않다는 주장은, 지난 수십년간 피해자다움의 여부를 처벌의 기준으로 삼는 바람에 법의 심판을 비켜 간 수많은 성범죄자를 옹호했던 주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민경국 전 비서관은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박 전 시장에게 쓴 편지 3통을 공개했다.

이어 김민웅 교수 역시 자신의 SNS에 같은 내용의 편지를 올리면서 피해자의 실명을 노출하기까지 했다. 비난이 이어지자 김 교수는 ”저는 한쪽 눈만 보이는 사람”이라면서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는 해명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피해자 이름은 눈에 안 들어왔다는 말을 믿으라는 것이냐”라며 ”끼리끼리 밀어주고 감싸주는 전근대적 패거리 문화가 우리 정치를 피폐하게 만들고, 한국 사회를 분열로 몰아갔다. 진실을 알고 싶다면 전임 시장의 휴대폰 내용을 공개하도록 유족들을 설득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피해자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24일 김 교수와 민 전 비서관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시민단체 역시 피해자에 대한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며 두 사람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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