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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연결 짓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 : 포항 앞바다 오징어 수천 마리 폐사 사태를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주변 해역보다 낮아진 수온에 적응하지 못한 어린 오징어 떼가 밀려온 것으로 보인다.

'지진과 연결 짓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 : 포항 앞바다 오징어 수천 마리 폐사 사태를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지진과 연결 짓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 : 포항 앞바다 오징어 수천 마리 폐사 사태를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갑자기 수천 마리 오징어가 숨이 끊긴 상태로 발견돼 지진의 징후가 아니냐는 불안이 꿈틀거리고 있다. 

뉴스1은 13일 포항 일대에서 시민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아침운동에 나왔다가 인터뷰에 응한 시민 한 명은 ”떼로 발견된 오징어를 지난 12일 아침 이른시간에 봤다. 오늘은 어제보다 다소 숫자가 적지만 최소 1000여 마리 이상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갑자기 오징어떼가 이런 상태로 발견돼 포항 앞바다에서 지진과 같은 일이 생긴 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염려했다. 오징어는 대부분 ‘총알오징어’라고 불리는 어린 개체였다.

'지진과 연결 짓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 : 포항 앞바다 오징어 수천 마리 폐사 사태를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지진과 연결 짓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 : 포항 앞바다 오징어 수천 마리 폐사 사태를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

정확히 어떤 이유로 오징어가 해변까지 밀려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지진과 연결짓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김중진 박사는 ”백사장으로 밀려나온 어린 살오징어들은 방어, 삼치, 갈치 등 포식자들을 회피하는 과정에서 해안가로 밀려 올라왔을 가능성과 온도에 매우 민감한 어종인 만큼 급격한 저수온(냉수대) 등으로 이런 결과나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지진이나 해일 관련성 여부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주변 해역보다 수온이 낮은 냉수대가 형성되면서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어린 오징어가 떼로 생명이 다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지진과 연결 짓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 : 포항 앞바다 오징어 수천 마리 폐사 사태를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지진과 연결 짓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 : 포항 앞바다 오징어 수천 마리 폐사 사태를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

김 박사는 또한 ”백사장에서 발견된 오징어는 우리나라 연근해에 일반적으로 분포하는 살오징어로 판단된다”며 ”시기적으로 5월은 지난해 가을과 겨울철에 동중국해와 동해 남부해역에서 태어난 살오징어 어린개체들이 연안을 따라 동해 북쪽으로 이동하는 시기로 주로 15cm미만의 어린 살오징어가 경남~경북 연안을 중심으로 분포한다”고 말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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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항 #포항 지진 #오징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