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역도 레전드 장미란의 근황이 공개됐다. 2013년 1월 선수생활을 은퇴한 장미란은 그새 근육이 많이 빠지고 체중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현역시절 키 170cm에 체중이 115㎏였던 장미란은 “바벨을 들기 위해 타고난 체격보다 체중을 늘리려고 억지로 먹고 구토할 뻔한 적도 있다”고 고백한 적 있다. 바벨을 증량하려면 최대한 체격을 키워야 하는 운동이 역도다.
6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역도 장미란 근황 사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에서 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장미란은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현역 시절 모습을 기억한다면 못 알아볼 정도로 달라진 모습이다.
장미란은 2012 런던올림픽이 끝난 이후 2013년 1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으며, 이후 용인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는 동시에 스포츠 꿈나무를 육성하는 ‘장미란 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장미란은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2000년대 여성 역도 최강자로 군림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한 것은 물론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를 휩쓸었다. 장미란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인상 140㎏, 용상 186㎏, 합계 326㎏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무려 5년 간이나 세계 여성 역도를 지배해온 셈이다. 그러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부상 후유증으로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장미란 선수가 비인기 종목 청소년운동선수를 지원할 목적으로 만든 ‘장미란 재단’은 2012년부터 매년 사회배려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포츠멘토링 및 장미운동회 같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