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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불법음란물 및 성착취물 사이트 폰허브(Pornhub)에서 동영상 수백만개가 사라지고 있다

비자·마스터까지 결제를 막으니 부랴부랴.

  • 김임수
  • 입력 2020.12.15 13:27
  • 수정 2020.12.15 22:44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세계 최대 포르노 사이트 ‘폰허브(Pornhub)’가 성착취물 논란과 신용카드 회사들의 잇따른 결제 거부 정책으로 현재 수백만개의 동영상을 삭제하는 중이다.

미국 온라인 매체 바이스(VICE)는 14일(현지시간) ”폰허브가 공식 콘텐츠 파트너나 모델 프로그램 회원들이 업로드하지 않은 비인증 영상 수백만개를 삭제하는 중”이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포르노 사이트의 운영 방식에 대한 근본적 변화”라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폰허브는 인증을 거친 업로더들만 동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한 정책 변경에 앞서 그동안 올라온 비인증 영상을 대거 삭제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트위터 등 다른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인증을 거친 업로더만 폰허브에 동영상을 게재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계정만 있으면 누구든 영상을 올릴 수 있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폰허브에 아동 성착취물이 다수 올라와 있다는 특집 리포트를 냈다. 해당 리포트에는 14세 때 남자친구의 요구에 따라 전송했던 나체 영상이 폰허브에서 퍼져 지금까지도 고통 받고 있는 세리나 플리츠의 사연 등이 담겼다.

폰허브의 아동 성착취물 실태를 고발한 뉴욕 타임스 특집 리포트
폰허브의 아동 성착취물 실태를 고발한 뉴욕 타임스 특집 리포트 ⓒNYtimes

뉴욕타임스 보도 이후 폰허브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페이팔 등 결제 회사들은 폰허브로 전송되는 결제를 막았다. 여기에 지난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신용카드 회사인 비자와 마스터 역시 폰허브 결제에 자사 카드 사용을 영구 중단한다고 밝혔다.

폰허브는 이같은 결정에 ”생계를 위해 우리 플랫폼에 의존하는 모델 수십만명에게 큰 충격을 줬다”고 반발했지만, 결국 백기를 들고 정책을 변경한 셈이다.

한편, 폰허브는 하루 평균 1억2000만명, 한달에 전 세계 인구 절반인 35억명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포르노 사이트다. 국내에서는 불법·유해 정보(사이트)로 규정해 일반적인 경로로는 접속되지 않는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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