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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똥 색깔로 가늠하는 건강 상태

노란색 똥은 췌장염이 원인일 수 있고, 냄새도 지독하다. 빨간색 똥을 자주 본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TBA via Getty Images

누구나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 있다. 자신이 만든 창조물, 즉 대변을 확인하는 일이다. 슬쩍 흘겨보든 매의 눈으로 매섭게 보든 우리 몸에서 빠져나온 파생물에 대한 호기심을 억누르긴 매우 힘들다.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 이 행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의 소화기능은 전체적인 건강을 가늠하는 중요한 신호다. 똥 상태를 확인하고 질문하는 건 내가 자연요법지향 의사로서 하는 일이기도 하다. 몹시 중요하지만 때때로 환자들은 어색해 한다. 의사가 대변을 보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얼마나 자주 대변을 보는지, 대변이 딱딱한지 부드러운지 같은 질문을 하더라도 쑥스러워하거나 놀라지 말자. 건강에 대한 많은 해답이 똥에 담겨 있다!

대장 활동의 정의는 이렇다. 소화하지 못한 물질의 제거, 치료제 복용의 부산물, 일상에서 우리 몸에 남은 부패물. 그렇다면 똥은 정체는?? 똥은 이런 물질로 만들어진다. ▲물 ▲장 안에 공생하는 박테리아 ▲셀룰로스 같은 소화 불가능한 섬유소 ▲콜레스테롤 ▲무기염류▲죽은 세포 ▲점액 ▲지방질

ⓒbelchonock

어떤 대변이 좋은 대변이냐를 두고 명확한 ‘기준치’를 정하긴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치약 같은 질감의 대변을 하루에 한두 번 누는 것이 정상이다. 가끔은 소화가 덜 된 콩깍지나 토마토 껍질이 나올 수도 있지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건 대변의 모양이나 질감만큼 색깔도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똥의 색깔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갈색, 빨간색, 녹색, 아니 흰색 똥을 누는 것도 가능하며, 그 색깔에 따라 우리가 뭘 먹었는지, 영양소 섭취가 적절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즉, 똥 색깔로 단순히 스무디를 너무 많이 마신 건지 아니면 정말로 염증성 장질환 같은 심각한 문제가 있는지를 구별할 수 있다.

다음에 대변을 보고 난 뒤에는 흘깃 보고 물을 내리지 말고 자세히 살펴보라고 권장하는 의미에서 7가지 똥 색깔과 그 의미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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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p emoji, get shit done, shit happens, holy shit, kawaii icons, set of vector graphic design elements ⓒbeakraus via Getty Images

 

1. 옅은 갈색 또는 보통 갈색

초콜릿 색을 변기에서 봤다? ”만세!”를 외쳐도 된다. 초콜릿 색 대변은 건강하다는 걸 뜻한다. 일반적으로 똥은 왜 갈색일까? 간과 쓸개에서 나오는 담즙 때문이다. 담즙은 지방 분해와 소화를 돕는 물질로, 장의 박테리아를 통해 대사 작용을 거치는 동안 ‘스테르코빌린’이라는 부산물을 만든다. 이 부산물이 똥을 갈색으로 변하게 한다.

 

2. 빨간색

빨간색 똥을 자주 본다면 전문의를 꼭 찾아가야 한다. 빨간색 똥은 하부 위장관 출혈 때문이거나 빨간색 음식 또는 매운 음식을 과도하게 먹은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빨간색 똥을 눈다거나 똥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만성 장염(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에 걸렸을 확률이 높다는 걸 뜻한다. 때론 설사, 통증, 더부룩한 느낌도 함께 겪는다.

 

3. 휴지에 남는 빨간색

뒤를 닦은 후 휴지에 빨간색이 남는다면 치질이나 파열에 따른 직장 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치질의 가장 큰 원인은 안 나오는 똥을 밀어내려고 힘주다가 생기는 변비다. 이런 증상을 완화하겠다고 배변 완화제(변비약)를 먹기보다는 물을 더 많이 마시자. 유기농 과일과 채소, 섬유질 음식을 식단에 추가하는 것도 방법이다. 똥이 더 굵어져도 대변 보기가 쉬워진다.

 

4. 녹색

똥이 녹색이라고 무조건 놀랄 필요는 없다. 건강한 채소를 너무 많이 먹었다는 신호일 수도 있으니까. 물론 먹은 음식이 평소보다 더 빨리 소화기를 지나쳤다는 뜻일 수도 있다. 담즙은 장을 지나며 녹색에서 노란색 그리고 결국 갈색으로 변한다. 특히 설사를 일으키는, 그래서 소화기능 시간이 단축되게 하는 질환 때문에 똥이 녹색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질환이다. ▲식중독 ▲여행 중 겪는 설사 ▲음식 알러지 ▲염증성 장질환 ▲배변 완화제(변비약) 사용

ⓒArtrise via Getty Images

5. 노란색

똥 색깔이 계속 노란색이라면 쓸개가 막혀서 담즙 방출이 덜 된다는 신호일 수 있다. 췌장염 때문에 장의 지방질이 소화되지 않아도 기름지고 노란 똥이 나온다. 이런 똥은 냄새도 지독하다. 기생충 환자 일부도 노란 대변을 경험한다.

 

6. 흰색 또는 회색에 가까운 진흙 질감

색깔이 거의 없어 보이는 똥도 간이나 쓸개 문제 때문일 수 있다. 특히 간질환이나 췌장질환을 의심해야 하는데, 간에서 담즙 생성이 안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알코올성 간염 ▲바이러스 간염 ▲지방간 ▲혈색소침착증 ▲간 경변

또 엑스레이를 찍을 때 사용하는 액체인 황산바륨이나 제산제를 복용해도 대변이 흰색이나 회색을 띨 수 있다.

 

7. 검은색 또는 커피 가루 질감

똥이 검정색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진하거나  커피 가루 같은 질감일 경우, 식도나 위 또는 소장 같은 위장관 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피와 담즙이 섞여 생기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위장관에 피가 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위궤양 ▲식도정맥류 ▲위염 ▲위식도역류 

또 육류를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철분 강장제를 복용해도 검은색 대변을 볼 수 있다.

허프포스트CA의 ‘What 7 Shades Of Poo Say About Your Health’를 번역, 편집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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