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캐릭터 펭수를 만든 ‘펭수 엄마’ 이슬예나 PD가 100억 매출을 올렸지만 EBS로부터 인센티브를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또, ”펭수가 처음 6개월 정도는 무명 펭귄이었고, 뽀로로에 못 미쳤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슬예나 PD는 29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출연해 ‘자이언트 펭TV’를 제작하게 된 비화와 펭수가 히트를 치고 난 뒤 후일담을 털어놓으며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펭수는 EBS 김명중 사장의 이름을 막 부르는 등 권위주의에 균열을 내는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를 두고 이슬예나 PD는 ”제가 시킨 건 아니지만 ‘너는 남극에서 온 10살 펭귄이니 한국사회를 얼마나 알겠냐, 100살을 만나든 유치원 꼬마를 만나든 사장님을 만나든 평등하게 대화하라’고 주문했지만, 사장님 이름까지 막 부를지는 몰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해당프로그램에는 펭수가 온라인으로 깜짝 등장했다. 이슬예나 PD에게 고민상담을 받고 싶어서 깜짝출연했다는 펭수는 ”이슬예나 PD에게 섭섭한 게 있다”며 ”원래는 PD였는데 지금은 ‘대빵’이 됐고, 그렇게 승진하고 나더니 촬영도 같이 안하고 얼굴 보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슬예나 PD가 ”펭수는 제가 없어야 더 잘 한다”고 해명하자 펭수는 ”비겁한 변명입니다”라며 일갈(?)했다.
방송인 이지혜가 펭수에게 이슬예나 PD가 매출 100억 원을 올렸지만 인센티브를 못 받았다는 말을 꺼내자, 펭수는 ”김명중이랑 밥 한 끼 해야겠다”고 펭수다운 말로 넉살을 떨어 출연진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앞서 펭수는 21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부터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받았지만, ”펭수를 펭수답게 하는 세계관과 캐릭터의 신비감이 지켜져야 하는 점을 이해해달라”며 불출석한 바 있다.
펭수를 참고인으로 부른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뉴시스에 ”펭수 캐릭터가 EBS 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는데 펭수 저작권을 정당하게 지급하는지, 펭수 캐릭터 활용에 있어서 무리하거나 가혹한 출연 요청은 없었는지 따져보려고 한다”며 그 이유를 알렸으나 이벤트성이라고 비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