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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8일 16시 39분 KST

"엄마가 안 키운 아이는 대인관계 원만치 않거나 범죄자 될 수 있어” : 할리우드 진출 배우 박서준의 시대착오적 인식

네?? 여성 히어로물 '캡틴마블' 시리즈에 출연하는 분이 할 말인가요??

‘캡틴 마블2’ 출연으로 할리우드 진출을 앞둔 배우 박서준의 가부장적이고 편협한 사고방식이 논란이다. 여성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캡틴 마블1(주연 : 브리 라슨)‘은 여성의 강인하고 초인적 면모를 보여준 영화인데, 박서준의 시대착오적인 인식은 ‘캡틴 마블’이 보여준 세계관과는 몹시 동떨어져 있었다.     

뉴스1
"엄마가 안 키운 아이는 대인관계 원만치 않거나 범죄자 될 수 있어” : '캡틴 마블2'로 할리우드 진출하는 배우 박서준의 시대착오적 인터뷰가 논란이다. 

 

6월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지난 2014년 박서준이 패션잡지 ‘그라치아’와 진행한 인터뷰와 함께 이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인터뷰에서 박서준은 ”장차 아내가 직업 없이 가정만 돌봤으면 한다”며 ”이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제가 그런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제 아이도 엄마 손에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박서준이 자신의 목표를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고 싶다”고 밝히면서 나왔다. 여기까지만 말했다면 문제가 없었을 텐데 그 뒤에 ”저도 좋은 아빠가 되겠지만 특히 아이 옆에는 엄마가 있어야 한다. 정답이 아닐 수 있지만 지금 제겐 이게 정답”이라며 뒤에 덧붙인 멘트가 논란을 낳았다. 

박서준은 ”어렸을 때 평생의 관념이 정립된다더라.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성인이 돼 문제가 생기는 듯 하다.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거나 극단적으로는 범죄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엄마가 키우지 않은 아이는 마치 사랑을 받지 못한 존재로 묘사하거나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는 편협함을 보였다.

패션잡지 그라치아
"엄마가 안 키운 아이는 대인관계 원만치 않거나 범죄자 될 수 있어” : '캡틴 마블2'로 할리우드 진출하는 배우 박서준의 시대착오적 인터뷰가 논란이다. 

이는 엄마 없이 크는 한부모 가정이나 조부모 가정, 고아 등을 향한 편향적인 시선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말이다. 워킹맘이 점차 많아지는 데다 가족의 정의 또한 다양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시대적 흐름을 고려하지 못한 발언이기도 하다. 

누리꾼들은 ”가부장적이고, 시대착오적이고, 구시대적인 가치관”이라고 지적하며 ”팬들 중엔 한 부모 가정에서 자라거나 고아인 분들도 있을 분도 있을 텐데 너무한 발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누리꾼은 ”한부모 가정에서 멀쩡히 잘 자랐는데 불쾌하다”며 ”엄마가 곁에 없이 자랐으면 내가 뭐 반사회적인 인간이라도 된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뉴스1
"엄마가 안 키운 아이는 대인관계 원만치 않거나 범죄자 될 수 있어” : '캡틴 마블2'로 할리우드 진출하는 배우 박서준의 시대착오적 인터뷰가 논란이다. 

박서준이 당시 여성의 이상적인 외모를 언급한 부분도 논란이다. 박서준은 ”외모는 보호해주고 싶은 여성이 좋다. 키가 크면 혼자 알아서 잘 살 것 같다. (그래서 키 큰 여성은 별로고) 자꾸 신경 쓰이고 걱정되는 여성이 좋다. 그런 분들 중엔 아무래도 마른 타입이 많다”고 고백했는데, 여성을 보호해줘야 하는 존재로 보는 성별고정관념이 드러날 뿐더러, ‘마른 타입’을 운운한 부분은 여성들에게 혹독한 다이어트를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외모코르셋을 강화하는 대답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반면, 박서준을 두둔하는 의견도 있다. 한 누리꾼은 ”자기 이상형이라는데, 이상형도 마음대로 말 못하냐”는 의견을 밝혔고, 또 다른 누리꾼은 ”자기가 그런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 것은 개인의 선택일 뿐”이라고 말했다.

마블 제공
"엄마가 안 키운 아이는 대인관계 원만치 않거나 범죄자 될 수 있어” : '캡틴 마블2'로 할리우드 진출하는 배우 박서준의 시대착오적 인터뷰가 논란이다. 

 

박서준은 현재 영화 ‘캡틴 마블2’에 출연을 제안받은 상태로, 하반기 무렵에는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 합류할 예정이다. 올 초 ‘더 마블스‘로 제목을 확정한 ‘캡틴 마블2’ 제안을 받고 내부 검토를 최근 마쳤으며, 지금 진행 중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촬영이 끝나는대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캡틴 마블2’, 즉 ‘더 마블스’는 2022년 11월 11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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