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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치적 야망 생겼다"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을 "예전에 형이라고 불렀다"며 내놓은 분석

"연말, 연초 쯤 윤 총장 거취 결정할 객관적 근거 나올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도 했다

윤석열과 박범계 
윤석열과 박범계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60)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과거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57)이 윤 총장 문제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 결론날 것이라며 “윤 총장의 거취를 결정할 객관적 근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3일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윤 총장을 정치적 성향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윤 총장이) 나이가 많아 친구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제가 예전에 형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총장은 엄연히 검찰 수장으로서 헌법과 법률에 의해서 신분보장이 된다”며 ”대통령 인사권에 의해서 정리되거나 국회의 해임 건의, 탄핵 같은 것으로 한 칼에 정리될 수 없고 수사, 감찰 등 객관적인 근거에 입각해야 한다“며 강제로 사퇴하게 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꾸로 객관적인 근거가 나오면 그 역시 성역이 없는 것이기에 그런 측면에서 연말, 연초 쯤 객관적 근거에 대한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윤 총장 감찰, 가족 수사 등에서 성과가 있을 가능성을 알렸다.

박 의원은 윤 총장의 행보를 정치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윤 총장이 지난 정권에서 대구고검, 대전고검 등으로 좌천당한 뒤 현 정권에 이르러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 총장이 되는 과정에서 정치적 야망을 갖게 됐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이어 ”윤 총장이 어느 시점부터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검찰총장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2일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과거 가까웠던 사이를 뒤로 한 채 격렬한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박 의원은 그의 수사 지휘 미비를 지적하면서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며 ”윤석열이 가진 정의감, 동정심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하며, 윤 총장의 자세를 보고 ”똑바로 앉아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그러자 윤 총장은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냐”며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았냐”고 받아쳤다. 

윤석열 총장의 가족 및 측근 의혹 사건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서울중앙지검이 독립적 수사를 맡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이르면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조만간 방문조사 일정을 다시 통보하는 등 윤 총장에 대한 대면 감찰조사를 다시 시도하면서 윤 총장을 압박할 예정이다.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언론사 사주를 만났다는 점 등이 감찰 사유인 것으로 전해진다. 법무부는 지난 19일 첫 방문조사 시도가 무산된 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후속 조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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