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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07일 19시 28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6월 07일 19시 38분 KST

책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배우이자 에세이 작가 박정민이 서울 합정동에서 직접 운영하던 서점을 폐업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책방 운영에 여러 문제가 있었다며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채널예스 / 뉴스1 / 인스타그램
책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배우이자 에세이 '쓸 만한 인간'을 쓴 작가이기도 한 박정민이 직접 운영하던 서점 '책과 밤, 낮'을 오는 6월 11일부로 폐업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책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에세이 작가로도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박정민이 직접 운영하던 서점이 폐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정민은 7일 본인이 운영하는 서점 ‘책과 밤, 낮’ 공식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안녕하세요. 책과 밤, 낮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6월 11일부로 책과 밤, 낮의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라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박정민은 “그동안 책방 운영에 있어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여러 해결책을 모색해보았지만, 쉽게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젠가 다시 한 번, 더 번듯한 모양새로 여러분을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는 좀 더 성숙한 책방으로 다가가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고 다짐했다. 

박정민은 지난 2019년 7월 지인과 함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상수역 4번 출구 근처에 서점 ‘책과 밤, 낮’을 오픈했다. 원래 LP바로 운영되던 공간에 꾸린 서점이었으며, 오후 2시부터 밤 12시까지 문을 열었다.  

2019년 12월 인터뷰에서 박정민은 연기 외에 애정을 쏟은 분야로 ‘서점 운영‘을 꼽았다. 그는 ”일단 차려놨으니 안정 궤도로 진입할 때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며 ”예전에는 꽤 자주 서점으로 나가 직원들과 ‘으쌰으쌰’했다. 현재 직원은 3명인데, 꽤 좋은 복지를 자랑한다. 직원은 구직 사이트를 통해 채용했다. 요즘은 스케줄로 바빠 그들에게 맡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그는 ”서점을 직접 해보니까 책방이 왜 없어지는지 알겠다”며 ”이 공간을 꽤 오래 유지하고 싶단 욕심이 있다”고 말해 이번 폐업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박정민이 운영하는 서점/ 인스타그램
책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배우이자 에세이 '쓸 만한 인간'을 쓴 작가이기도 한 박정민이 직접 운영하던 서점 '책과 밤, 낮'을 오는 6월 11일부로 폐업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정민은 현재 영화 ‘기적’ 개봉을 앞둔 동시에 에세이 작가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2016년 10월 출간한 에세이 ‘쓸 만한 인간’은 2019년 기준 12쇄를 찍었고, 3년 만에 개정증보판을 냈다. 박정민은 ”영화도 마찬가지지만, 책은 본의아니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 그런데 본업이 작가도 아니면서 쓰는 책이 상처가 될까봐 책은 쓰지 않으려 한다”며 겸손한 소회를 밝혔다. 

박정민이 운영하는 서점/ 인스타그램
책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배우이자 에세이 '쓸 만한 인간'을 쓴 작가이기도 한 박정민이 직접 운영하던 서점 '책과 밤, 낮'을 오는 6월 11일부로 폐업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음은 박정민 서점 ‘책과 밤, 낮’ 공식계정에 올라온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책과 밤, 낮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6월 11일부로 책과 밤, 낮의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책방 운영에 있어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모로 해결책을 모색해보았지만, 쉽게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희 책과 밤, 그리고 책과 밤, 낮을 아껴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사랑으로 감싸주셔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다소 실망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금도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오래 이 자리를 지켜보겠다는 약속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도 너무나 죄스럽습니다.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언젠가 다시 한번, 더 번듯한 모양새로 여러분을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는 좀 더 성숙한 책방으로 다가가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책과 밤, 낮을 방문해주신 모든 손님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재차 드립니다. 부디 이 책방이 여러분의 작은 추억으로 기억되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