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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시장이 '세금으로 편향 방송 논란' TBS에 100억 원 예산을 삭감할 방침이다

김어준의 정치적 편향이 줄곧 지적돼 왔으며, 예산 삭감 조치는 민주당이 110석 중 99석 차지한 서울시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오세훈, 김어준
오세훈, 김어준 ⓒ뉴스1 / TBS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 교통방송에 매년 지급되는 출연금을 100억원 정도 삭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28일 조선일보는 서울시가 내년 TBS에 주는 출연금을 100억 원 가량 줄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TBS에 매년 300억~400억 원 출연금을 지급해왔고, TBS는 수입의 70% 이상을 여기에 의존하고 있다.

대규모 출연금을 지급하는 제도는 TBS가 애초에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출발한 데서 비롯됐는데, 정작 TBS는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을 만들어 서울시로부터 독립한 상태다. 재단이 독립된 상태이므로 서울시가 인사권을 직접 행사하거나 방송 편성에 영향을 미치기가 어렵기도 하다.

김어준
김어준 ⓒTBS

TBS는 현 정권 들어 ‘김어준의 뉴스공장’ 같은 일부 프로그램 및 진행자들이 시민 제금으로 정치적으로 편향된 방송을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22일 김어준씨는 한 유튜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편향성 논란이 더 커졌다.

이를 두고 최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TBS에 대한 생각을 묻자 오세훈 시장은 “프로그램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면서도 “여러 가지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출연금 삭감은 그런 구상의 일환으로 TBS에 들어가는 시민 세금을 줄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김어준
김어준 ⓒTBS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년 TBS에 줄 출연금을 TBS 전체 예산의 50% 수준으로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서울시는 TBS에 375억원의 출연금을 지급했다. TBS 전체 예산(515억원)의 73%에 이른다. 이 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침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난항이 클 전망이다. 서울시의 TBS 출연금 삭감 조치는 서울시의회 예산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서울시 의회는 민주당이 110석 중 99석을 차지하고 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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