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1년 06월 22일 16시 59분 KST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여성을 존중하는 기풍 세워야 한다"면서도 치마저고리 및 아내와 며느리 본분을 강조했다

북한은 성차별이 심하기로 유명한 국가다.

뉴스1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여성을 존중하는 것은 공산주의자의 미덕이고, 여성을 사랑하는 기풍 세워야 한다"면서도 치마저고리 옷차림 및 아내와 며느리 본분을 강조하며 북한다운 한계를 보였다. 북한은 성차별이 심하기로 유명한 국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가 여성을 존중하는 기풍을 세우고 여성을 위한 시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북한 특유의 한계는 넘지 못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6월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외곽조직인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에 보낸 서한에서 이같은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여맹 제7차 대회가 20일과 21일 평양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대회 참가자들에게 서한을 보내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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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여성을 존중하는 것은 공산주의자의 미덕이고, 여성을 사랑하는 기풍 세워야 한다"면서도 치마저고리 옷차림 및 아내와 며느리 본분을 강조하며 북한다운 한계를 보였다. 북한은 성차별이 심하기로 유명한 국가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여성들을 존중하는 것은 공산주의자들의 미덕이며 사회의 문명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라며 ”당조직들은 사회적으로 여성들을 사랑하고 내세우고 도와주는 기풍을 세우며 여성들을 위한 시책들이 정확히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 적령기의 여맹원들을 사회에 적극 진출시키기 위한 사업을 짜고 들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그러나 말로는 여성을 존중하고 사랑하라면서 옷차림 및 주부와 며느리 같은 역할을 강조한 대목은 성차별이 심하고 성인지감수성이 떨어지는 ‘북한’다웠다. 김정은 위원장은 여성에게 주부·며느리·아내·어머니로서 책임과 본분을 다하라는 내용부터 치마저고리를 즐겨 입고 옷차림·몸단장을 시대적 미감에 맞게 해야 한다는 내용까지 세밀하게 주문하며 ”아들 딸을 많이 낳아 키우는 것은 나라의 흥망, 민족의 전도와 관련되는 중대사다. 아이를 많이 낳아 키우는 여성들을 적극 도와주고 우대하는 기풍을 확립하며 국가적인 보장대책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1 / 북한 여성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여성을 존중하는 것은 공산주의자의 미덕이고, 여성을 사랑하는 기풍 세워야 한다"면서도 치마저고리 옷차림 및 아내와 며느리 본분을 강조하며 북한다운 한계를 보였다. 북한은 성차별이 심하기로 유명한 국가다. 

이번 대회에서는 여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서와 규약 개정안을 채택하고, 여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김정순으로 교체하는 선거가 시행됐다. 북한은 최근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대표적인 쌀 생산지인 황해남도 농장에 전업주부 약 1만4천 명을 정착시키는 등 여성들의 노동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